가양 2동에 1년 모은 알바비 50만원 기부

등촌고 원혜리 학생의 작지만 큰 기부가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은 원혜리 학생(왼쪽)과 가양2동 박영재 동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서구 가양2동(동장 박영재) 원혜리 학생의 작지만 큰 기부가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말 등촌고 3학년 원혜리 학생은 지난 1년간 아르바이트로 모은 5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가양2동에 기부했다.

원혜리 학생은 가양2동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홀몸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특히 주위에서 가끔 들려오는 홀몸어르신의 고독사 소식을 듣고 이를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가까운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원혜리 학생은 “주위 어려운 분들의 사연을 가족, 친구를 통해 전해들을 때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이번 기부를 계기로 후에 미용사가 되면 손님들에게 기부문화를 널리 알리는 전도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가양2동은 기부금 50만원으로 쌀, 라면 등 생필품 등을 구입, 다가오는 추석 전에 기초생활수급자, 홀몸어르신, 장애인 가구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가양2동 관계자는 “한 소녀의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 마을이 한층 밝아지고 따뜻해진 것 같다”며 “앞으로 지역주민과 공무원이 힘을 합쳐 기부문화 확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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