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설립 후 일억여 원을 모아 86명의 지역인재 후원


성동구에서는 재활용품으로 마을의 장학금을 만드는 '보물단지' 사업이 금호1가동 주민센터(동장 이병운)를 주축으로 시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민센터 1층에는 지난 2011년부터 운영 중인 주민들이 직접 만든 아주 특별한 매장이 있다. 마을공동체 100여 명의 회원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재활용품 상설 판매가게 ‘보물단지’이다. 

이 가게는 주민들 스스로 나서서 인테리어, 도배 등 시설공사 관련 일을 하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공사에 나서서 직접 가게를 완성했으며, 이름도 주민들이 직접 정해서 간판을 달고, 매장 운영을 도맡아 할 주민들이 모여 ‘마을사업계획단’이라는 단체도 꾸렸다. 

이렇게 완성된 보물단지는 13명의 봉사자가 매일 두세 명씩 돌아가면서 자원봉사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증받은 의류, 신발, 도서, 유아용품 뿐 아니라 봉사자들이 직접 뜬 수세미 등 다양한 물품을 1000원~3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익금은 38명의 장학회원들이 모은 후원금과 합쳐져 지역의 저소득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인다. 
구에 따르면, 그동안 7년째 후원한 학생 수가 올해로 86명이고, 그 액수도 일억 원을 넘어섰다. 

구 관계자는 "보물단지가 이렇게 공고히 자리를 잡은 데는 순수한 열정으로 묵묵히 자원봉사에 나서준 주민들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성동구 금호1가동 재활용품 상설가게 ‘보물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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