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4차산업혁명 분야에 약 9조230억 투입
‘혁신성장동력 시행계획’ 추진…올해 예산만 1조3000억

정부가 앞으로 5년 간 9조원을 투입해 드론 시장 규모를 지금의 20배로 성장시키고,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수를 3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미래성장동력 특별위원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혁신성장동력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이번 계획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선도할 혁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과 추진체계, 규제 개선, 핵심기술 발굴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들 분야에 올해 약 1조3334억원, 2022년까지 총 9조230억원을 투입한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조4000억원을 맞춤형 헬스케어, 혁신신약 분야에 투입한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맞춤형 헬스케어 연구개발에 2조7600억원을 투자해 신규 수출 유망 의료기기 30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며, 이를 통해 수출 10억 달러 이상 의료기기를 2022년 12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혁신신약에는 1조5960억원을 투자해 2015년 85개인 신약 후보물질을 2022년 129개로 늘리고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액을 102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는 82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2016년 7.0%인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2022년 10.5%, 2030년 20%로 높인다.

자율주행차 분야에는 5770억원을 투자해 현재 2단계인 자율주행 수준을 2022년 3단계로 높이고 2030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이룬다는 구상이다.

차세대통신에는 5760억원을 투입해 1600만개인 사물인터넷(IoT) 연결기기를 300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며, 지능형로봇 분야에 5660억원을 투입해 노인·장애인 지원, 스마트 의료 등 서비스로봇을 상용화하기로 했다.

드론 분야에는 455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700억원 규모인 국내 사업용 무인기 시장 규모를 1조4000억원으로 키우고 사업용 드론 2만8000대를 보급해 일자리 4만4000명, 부가가치 2조원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AI 분야에는 4120억원을 투입해 현재 34개인 AI 전문기업을 3배인 100개로 늘린다. 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에는 1840억원이 투입되며 중소·벤처기업에 VR·AR 전문펀드 투자, 세액공제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연 매출 100억원 이상 VR·AR 글로벌 강소기업을 10개 이상 육성하고 관련 융복합 서비스를 20개 이상 출시할 계획이다.

빅데이터에는 1170억원을 투자해 데이터산업 시장규모를 10조원, 전문인력을 15만명으로 확대한다. 스마트시티에는 840억원을 투입한다. 이 분야에서 잠재적 연구개발 성과를 포함한 5조 7000억원의 파급효과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밖에 첨단소재 분야에 6880억원을 투자해 소재기술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능형반도체에 1880억원을 투입해 고성능 저전력 인공지능 프로세서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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