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강사인 ‘골목지기’ 50명이 주민 모임 찾아가 무료 강의
목공DIY, 초급부동산경매, 한국사, 핸드드립 등 50여 강좌 마련

소규모 주민 학습공동체 지원을 위한 ‘서대문구 세로골목 사업’ 중 도예 교육 모습

 

서대문구는 구민 5명 이상이 모여 구 평생학습센터에 등록돼 있는 50개 프로그램 중 희망강좌를 신청하면 강사가 파견돼 최대 12회까지 무료 강의를 제공하는 '세로골목사업'을 추진한다. 
‘세로골목’이란 명칭은 위아래 세로로 오가는 공동주택의 엘리베이터를 예전의 정감 있는 골목길처럼 만들자는 취지에서 붙였다.

주민들의 소규모 학습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9월까지 진행되며, 필요시 재료비만 부담하면 된다. 
또한, 평생학습관(남가좌1동주민센터 내)은 물론 동주민센터와 자치회관, 복지관, 경로당, 도서관, 카페 등 자신들에게 편리한 마을 주변 공간을 선택할 수 있다.

앞서 구는 올해 3∼4월 자신의 지식, 재능, 노하우를 이웃에 나눌 주민 강사, 일명 ‘골목지기’를 50명 선발하고 이화여대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에 위탁해 성인학습자 이해, 교수법, 상담기법, 교안작성법, 스피킹, 매너, 강의시연 등의 내용으로 10회에 걸쳐 교육을 진행했다.

골목지기 강사에게는 회당 3만 원의 강사료가 지급된다. 이들은 목공DIY, 영어회화, 중국어회화, 명화따라그리기, 초급부동산경매, 기초수화, 한국사, 공간정리수납, 홈카페핸드드립 등 자신이 맡은 강좌를 진행한다.

한편, 세로골목 사업은 2013년 시작됐으며 지난해의 경우 57명의 강사들이 마을 곳곳 124개의 소규모 공동체(인원 1,122명)를 방문해 920회의 강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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