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거주하거나 작업했던 공간들이 산재해 있는 성북동에서 지난 17일부터 6월 24일까지 '2018 성북예술동 블랭크 레지던시'를 개최한다. 
한용운의 심우장, 최순우옛집, 이태준의 수연산방, 전형필의 간송미술관 등을 비롯해 윤이상, 조지훈, 김환기 등의 자취가 남아있는 집터까지, 예술가들의 흔적들로 가득한 공간에서 개최되는 프로젝트로 눈길을 끈다. 

블랭크 레지던시는 예술가, 주민, 기관이 기존 아트 레지던시들의 문제점과 대안점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고, 나아가 성북지역의 예술플랫폼으로서 아트 레지던시 설립의 가능성까지 상상해는 프로젝트다. 

성북동은 지금도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레지던시들이 맥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서울예술치유허브(서울문화재단), 한예종 미술원 창작스튜디오(한국예술종합학교), 공간공감 레지던시(한성대학교)등이 위치해 예술창작공간일 뿐만 아니라, 삶터와 배움터의 이슈와 조건들이 결합되어 지역의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네트;워킹>, <블랭크랩>, <팝업 레지던시>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네트;워킹>은 대안적 아트 레지던시를 모색하기 위한 기관 관계자 및 입주 작가들의 교류모임으로 토론회와 투어 등으로 알찬 시간을 마련한다.
또한, <블랭크 랩 BLANK Lab.>은 서울예술치유허브, 한예종 미술원 창작스튜디오 등 지역의 아트 레지던시를 주제로 한 워크숍, 아카이브 전시, 일일 행사 등으로 구성되었다.
끝으로, <팝업 레지던시 POP-UP Residency>는 지역의 식당, 카페 등의 일상공간에서 총 9명의 예술가들이 입주해 창작활동을 펼치고, 입주 작가 심사 과정에서 해당 공간의 주민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문화재단 관계쟈는 "이번 행사는 지역의 주민, 예술가, 기획자 그리고 민관이 함께 하는 아트 레지던시를 지향하며, 성북과 성북너머의 예술가들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예술로 함께 환대하고 배려하는 관계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