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형찬 후보, 문영민 후보에게 DB 전달한 적 결코 없다
문영민 후보, 내가 구축한 정보로 의정보고서 형식의 문자 보냈을 뿐

지난 경선 과정에서 불법정보 유출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이정찬 시의원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정찬 전 시의원 예비후보가 지난 5월2~ 3일 실시된 양천 2선거구 서울시후보 경선과정에서 권리당원 명부 유출이 의심된다며 진상 촉구에 나섰다.

이 예비후는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27일 지역의 모 권리당원이 민주당 서울시당에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진상을 밝히지 못한 채 경선을 치른 점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서울시당 에서는 진정서를 접수하고도 이에 대한 조사도 없었고, 더구나 진정서가 없어진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서울시당 한 관계자가 우리 사무실에 찾아와서 진정서를 다시 수령해 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우형찬 양천 3선거구 시의원 후보가 선거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2,000명의 명부를 문영민 양천 2선거구시의원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사실을 우 후보 본인에게 전화통화로 들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공정한 경선이 진행되어야 함에도 이러한 불법적인 행위가 이뤄 졌다면 우형찬 후보와 문영민 후보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경선기간동안 양천 2선거구 후보들의 권리당원에게 일면식도 없는 모 후보의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낸 점에 대한 깊은 의구심을 갖고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우형찬 후보는 “이정찬 후보와 전화통화로 문영민 후보에게 DB를 줬다고 통화 한 부분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후보 자체가 내가 문영민 후보에게 DB를 줬다는 확신에 차 있었고, 이에 대한 어떠한 반박의 말도 통하지 않을 분위기였다. 나는 이 후보와의 친분에 금이 가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위로 차원에서 그냥 DB를 건넸다고 대답 했을 뿐, 관련 DB를 문 후보에게 결코 전달하지 않았다. 만약 이정찬 후보가 나와 통화한 내역의 녹취록이 있다면 그 통화 내용을 조사해 보면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영민 후보는 “우형찬 후보에게 DB를 전달 받은 적이 없다. 내가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정치 생활을 하면서 당원들을 어디서 어떻게 모집 하는지 대강 알 수 있다. 그렇게 수십 년 동안 내 스스로 구축한 DB를 가지고 의정보고서 형식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을 뿐이다. 만약 내가 타 후보자의 당원명부로 문자를 돌린다면 그 후보에게 바로 전달될 것이다. 내가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런 행동을 할 이유가 없다. 단지 내가 보낸 문자 메세지를 받은 분들 중에 당원이 포함 돼 있는지는 나도 분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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