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0.25%p 인상 후 동결 지속
국내 경제 견실한 성장세…리스크는 예의주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행 1.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12일 오전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1.50% 동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현상은 당분간 더 이어지게 됐다.

한국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30일, 6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p 인상한 바 있다. 이번 금리 동결로 다음 달 열리는 금통위 정례회의까지 1.50%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2일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간 전체로는 1월 전망치(1.7%)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오름세가 확대되면 목표수준에 점차 근접하게 되고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은행은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추가 조정 여부를 신붕히 판단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주요국과의 교역 여건,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현재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하면서도 고용 상황은 회복세가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투자는 둔화되겠지만 소비가 가계 소득여건 개선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경제 호보에 힙입어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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