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개편안에서 수시와 정시 통합 발표
11월 초 수능, 20일께 발표, 말일부터 전형

교육부가 11일 공개한 2022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이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997년부터 도입된 수시모집제도가 2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교육부의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은 수시와 정시를 통합하고 수능 이후 전형을 진행하는 것이 제1안이다. 일정을 살펴보면 수능일을 11월초로 지금보다 1~2주 앞당기고 11월 20일을 전후해 성적을 발표하면서 11월 말부터는 대학이 원서를 접수하는 형태다.

고교 3학년 2학기 성적은 교과성적과 출결상황만 대학에 제공하게 되며, 학생마다 6회 안팎의 대입 지원기회를 부여한다.

이 때문에 본인의 수능 성적을 알지 못하고 대입을 지원하는 단점이 사라질 것으로 보이며,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이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도 정시전형에 지원할 수 없는 문제도 사라질 전망이다. 또 수시모집 이후 학교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등의 수업 공백 문제 등도 보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수시와 정시가 통합되면서 상대적으로 대입 지원 기회가 감소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으며, 대학의 입장에서는 학생들의 평가 시간이 줄어 학생들의 면면을 세세히 살피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전형기간이 일제히 연말로 밀리면서 추가합격자 발표 시점이 늦어지고 일부 대학의 경우 등록 포기자들이 증가할 경우 충원에 어려움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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