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아
조혼인율도 역대 최저…청년실업률이 원인

보건복지부가 5일 발간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7’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2016년 539만8000가구(27.9%)로 집계되면서 전체 가구(1936만8000가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5년 처음 조사를 시작한 인구주택총조사에서 66만1000가구에 불과했던 1인 가구는 2016년 539만8000가구로 8배 증가했다. 이는 미혼 독신가구의 증가와 이혼 및 별거로 인한 단독가구의 증가, 고령화로 인한 노인 단독가구의 장가에 따른 영향이다.

지금까지의 추세대로라면 2020년 1인 가구는 606만8000가구, 2030년에는 719만6000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도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6년 조혼인율은 5.5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5.9건) 대비 0.4건 감소한 것이다.

육아휴직자 수는 남성과 여성이 10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2016년 여성 육아휴직자 수는 8만2179만명으로 남성 육아휴직자 수 7616명과 10배 이상 차이를 보였지만, 여성 경제활동 인구 증가와 남성 육아휴직자의 증가로 전년 대비 격차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출산율 저하로 초·중·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1990년대 학급당 30명이던 것에서 2010년 이후 25명, 2016년에는 22.4명으로 감소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2016년 현재 각각 27.4명, 29.3명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청년층 실업률은 2012년 7.5%에서 2017년 9.8%까지 상승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임금 중위값의 2/3 미만을 받는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016년 23.5%로 집계되면서 OECD 국가 가운데 이스라엘(26.4%), 미국(24.9%), 아일랜드(24.0%) 다음 수준이었다.

시간당 실질 최저임금 역시 5.8달러로, 프랑스(11.2달러), 호주(11.1달러)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결국 만혼과 비혼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인빈곤율 역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득별 중위 50% 기준 상대적 노인(65세 이상) 빈곤율은 2016년 65.7%로 전년 대비 2.4%p 증가했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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