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58조원 달성한 코스피 시장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IT 업종이 견인

지난해 코스피 시장이 158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IT 업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코스피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실적 상위 기업에 치중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3일,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33곳(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간 매출은 1823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9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57조7000억원으로 28.1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14조6000억원으로 40.12% 늘었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중심의 IT 업종에서 성장폭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5% 증가한 53조645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318.8% 증가한 13조721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치면 코스피 전체 누적 영업이익(157조7421억원)의 42.7%의 비중을 차지한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서비스, 건설 등 10개는 순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 전환했지만, 전기가스, 운수장비, 종이목재 등 7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거나 적자로 전환됐다. 금융업종에 속한 44개 기업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27조9000억원)과 순이익(21조6000억원)은 각각 48.3%와 2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의 경우 지난 12월 코스닥 결산법인 중 분석 대상 기업 861개사의 연결기준 2017년 연간 영업이익은 9조7727억원으로 전년(9조7363억원) 대비 1조364억원(11.8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74%, 3.44% 늘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346개사가 포진한 코스닥 IT 업종은 영업이익이 3조729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37.25%으로, 반도체 업종(82개사)의 영업이익 역시 1619억원(전년 대비 72.65% 성장)으로 집계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