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감소한 쌀값 큰 폭으로 상승
외식물가 상승…생활물가지수는 둔화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6개월 연속 2%를 밑돈 것은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4.7% 상승해 전체물가를 0.21%p 끌어 올렸다. 농산물 물가 상승폭은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곡물이 2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곡물 가격의 상승률은 1996년 6월 이후 최대치이며, 생산량이 감소한 쌀의 가격이 26.4% 상승한 요인이 컸다.

축산물은 달걀,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로 전년 대비 3.9% 하락했으며, 수산물은 전년 대비 5.2% 상승했다. 특히 생산량이 감소한 오징어(33.1%)에서 큰 폭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서비스 물가는 1.7%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전년 대비 2.5% 올랐으며, 가사도우미료(11.0%)의 상승폭이 두드러져 2007년 12월(12.1%)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외식비도 2.5% 상승했다. 외식품목 39개 중 피자와 학교급식비를 제외한 37개 품목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외식물가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생활물가지수는 1.1% 상승하면서 전월(1.4%) 대비 상승폭이 소폭 하락했다. 식품 물가는 1.2%, 식품 이 외는 1.0% 오르는데 그쳤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신선식품지수는 1.0% 상승했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3% 상승해 전월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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