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 산업용재 마트 개점 3년 연기 결정
최승재 “특별법 제정으로 반복 사례 막아야”

소상공인연합회는 2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사업조정 심의회의를 열고 이에이치씨(유진기업 계열사)의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 개점을 3년간 연기하라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의 현명한 판단에 사의를 표한다”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연합회는 그동안 산업용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나서 소상공인들이 일궈온 산업용재 시장을 침탈하려는 유진기업을 막기 위해 기자회견, 대규모 집회 등 총력을 다해왔다며 이번 결정은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염원을 모아준 20만 산업용재 소상공인들과 700만 소상공인들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한국산업용재협회 송치영 비대위원장은 ”최선을 다하면 하늘이 돕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며 ”이번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끝까지 함께 해준 산업용재 소상공인들과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한국산업용재협회 장호성 회장은 “유진이라는 큰 산을 넘었다”며 ”앞으로 산업용재 소상공인들의 단결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기부 결정을 앞두고 한국산업용재협회와 비대위 주최, 소상공인연합회 후원으로 대전 중기부 청사 앞 남문 광장에서는 ‘산업용재 소상공인 3.28 동맹휴업, 생존권 사수를 위한 총궐기대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산업용재 소상공인 및 소상공인연합회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추진위원회 소속 단체원 1,500여명이 참석했다.

전국에서 모인 집회 참석자들은 11시부터 사업조정 심의 결과가 발표된 4시가 넘도록 5시간 넘는 마라톤 집회를 진행했으며, 중기부 결정 소식 이후 눈물의 축하 인사를 나눴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홍종학 장관이 밝힌 것처럼 소상공인의 수호천사가 되겠다는 약속을 중기부가 이번에 보여준 것 같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공정 경제’에 대한 의지를 반영, 실천에 나서 소상공인의 염원에 귀 기울여 현명한 결정을 내린 중기부에 소상공인들의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유진기업의 사례처럼 반복되는 대기업의 소상공인 업종 침탈을 막기 위해서는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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