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예측·혁신·스마트’ 행정으로 주민 삶의 질 높인다

혁신기술 테스트베드 사업... 첨단 기술도시
빅데이터 활용한 예측행정... 맞춤형 도시
사물인터넷(IoT) 활용... 스마트 도시

 

김우영 구청장(오른쪽)이 테스트베드 사업 전시회에서 ‘열회수 환기장치 생활환경 개선 사업’에 대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융ㆍ복합 4차 산업혁명은 첨단기술 분야의 경계를 무너트리고 행정의 질적 변화를 가져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행정수요 예측모델로 주요 정책결정을 지원하고 행정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선 은평구 김우영 구청장은 평소 ‘예측ㆍ혁신ㆍ스마트’행정 등을 강조한다. 따라서 은평구는 이와 관련한 다양한 실험들을 통해 최첨단 과학 행정에 도전하고 있다.

◆혁신기술 테스트베드... 행정+혁신으로 ‘첨단기술의 장’ 마련

은평구가 과학행정으로의 접근을 가장 먼저 시도한 부분은 ‘혁신기술 테스트 베드’ 사업이다.

이 사업은 검증된 혁신기술을 관련 부서에서 검토하고, 시범지역의 테스트를 거쳐 기대만큼의 효과성이 입증된 분야에 한해 본격 추진하게 됐다.

사례로 살펴보면 공기질 개선과 에너지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인 열회수 환기장치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인증한 환경마크 제품이다. 현재 구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금을 받아 관내 어린이집에 이 장치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실내 대기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고, 구는 구청 보건소 및 대기질 오염이 매우 취약한 전통시장 등으로 적용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가고 있다. 또 사물인터넷 기반인 주차 공간 공유 플렛폼(모바일을 통한 공유 주차장의 빈자리 확인 및 주차 서비스), 불광천변 고약한 냄새를 75% 감소시킨 악취저감시설, 악취 제거효율이 94%에 달하는 정화조 수중 하수악취 저감시설 설치 등 새로운 실험을 계속 진행 중이다.

특히 구 직원제안으로 만들어진 하수악취 방지를 위한 ▲‘악취 및 하수역류방지용 배수장치’와 아스팔트 폐기물을 현장에 재활용하는 친환경적인 ▲‘아스팔트 평삭재 재활용 도로소파(Pot hole) 보수방법’은 이들의 혁신 행정에 대한 높은 참여도를 나타낸 결과다.

◆빅데이터 활용 예측행정... 현재를 개선해, 미래를 준비한다.

은평구는 ‘예측행정을 통한 선제적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김우영 구청장은 “빅데이터 활용 목적은 미래예측이다. 이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에 수학적인 함수를 적용, 확률을 추론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통, 치안, 대기오염, 에너지 문제 등 예측이 필요한 모든 행정 분야에 이를 적용할 수 있다”며 예측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올해 김 구청장이 KAIST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논문 ‘예측행정을 통한 예방적 위험ㆍ위기관리에 관한 연구’도 이를 뒷받침한다.

무엇보다 구는 2015년 7월 ‘데이터 분석팀’을 신설, 빅데이터 활용에 나섰다. 그 대표적 예로 신사·구산동 일대를 운행하는 맞춤형 ‘다람쥐 버스’ 8771번을 들 수 있다.

이 버스는 그동안 접수된 민원사항과 서울시 교통카드정산시스템의 스마트카드 승·하차 태그 기록을 융합·분석해 출근시간대 혼잡도가 극심한 구간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에 다람쥐 버스 도입을 적극 건의, 노선 신설까지 연계했다.

아울러 빅데이터를 활용해 건강지표를 분석하고 동별 취약한 건강문제를 중점으로 맞춤형 지역사회 건강증진사업도 실시중이다. 기존의 보건사업은 전 지역을 대상으로 동별 차별성 없는 예산 내 획일적 시스템이었다. 이 시스템은 동 단위 내에서도 제각기 다른 주민의 건강 상황에 대한 적절한 보건서비스 제공이 어려웠다.

이에 구는 2008년부터 실시한 ‘지역사회 건강통계’를 바탕으로 각 동별 건강지표에 따른 지역적 건강문제를 파악했다. 이와 함께 해당지역의 주요 건강문제에 대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지역보건사업계획을 수립, 주민 맞춤형 보건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특히 구는 오는 4월까지는 실제 정보화전략계획에 따른 예측행정 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 예측행정 지원시스템에는 ▲수요자 맞춤형 마을지도 ▲정책지도서비스와 데이터의 효율적 관리·분석을 위한 공공데이터플랫폼 ▲공동체 회복력 강화를 위한 취약성지수 정책분석지원 시스템 등이 마련됐다.

구 관계자가 구산신사어린이집 원아들에게 ‘환경개선 환기시스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활용... 도시문제 해결 및 구민 삶의 질 향상

은평구는 도시문제(교통, 환경, 복지, 범죄 등) 해결 및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물인터넷 기술 등 첨단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도시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도시재생사업이 한창인 불광동 향림마을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실증 서비스가 추진 중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산업의 형태만이 아니라 도시의 모습도 지금과는 상이하게 달라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도시기능의 효과 및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스마트도시와 도시재생은 그 맥을 같이한다.

구는 지난해까지 향림마을 사물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위해 무선랜 AP를 32개소 50대를 설치했고, 공공화장실 39개소, 편의점 21개소에 비상 상황 발생시 구 U-City관제센터로 바로 연락 가능한 IoT 비콘 기술의 연동체계를 구축했다. 또 IoT 기반의 LTE 이동식 불법주정차 CCTV를 2개소 구축하는 등 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시재생에 접목, 향림마을의 주거불편 개선 및 생활편익 해결에 나섰다.

올해는 ‘사물인터넷 중심 은평구 스마트도시 조성 연구 용역’도 추진, 5월 말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이는 스마트 은평 건설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것이다. △은평구 도시문제 파악 △스마트도시 및 사물인터넷 기술 동향 분석 △사물인터넷 중심 은평구 스마트도시의 비전 및 목표 수립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도시 서비스 도출, △서비스 운영을 위한 사물인터넷망 검토 △사물인터넷 중심의 스마트도시 구축을 위한 단계별 실행계획 수립 등의 내용을 담게 된다.

김우영 구청장(오른쪽)이 구 관계자와 은평형 혁신기술TB 전시회를 둘러 보고 있다.

◆김우영 구청장... 빅테이터 등 미래 환경에 대비한 ‘과학행정’ 강조

김우영 구청장은 “행정도 미래 환경 대비를 위해 변해야 한다. IoT, 빅데이터 등과 같은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행정에 도입하고 실험해야한다. 과학은 그 사용자에게는 무엇보다 훌륭한 도구이며, 주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마법의 재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덧붙여 “재난 분야에 있어서 과학 행정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최근 발생하는 재난은 복잡성, 다양성, 초연결성, 불확실성 등 현대 사회의 특징이 그대로 반영, 이에 대한 대응과 복구가 쉽지 않다. 이러한 재난발생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탐색ㆍ예측해 피해를 줄이고 신속한 복구를 위한 예방적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IoT, 인공지능 등 최첨단 ICT 기술뿐만 아니라 사회연결망분석((SNA), 공동체회복력지수(CRI) 등을 활용, 재난을 예비하는 이른바 ‘예측행정’을 추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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