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1호로 지정된 풍납동 토성 서성벽 발굴현장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이 추가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올해 3월부터 서성벽 유실구간의 정확한 성벽 잔존여부와 복원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에 의뢰해 2차 7,500㎡ 구간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구조물은 지난 3월 5일부터 시작된 서성벽 발굴 2차 조사 중 성벽 해자구간을 확인하기 위한 사전 정비작업에서 발견된 것으로, 크기는 길이 14m, 너비 2.5m에 달한다. 

잔존성벽에서 불과 10여미터 떨어진 곳으로 외측 성벽 및 출입시설이 잔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간이다.
구는 지난해 9월 풍납토성 서성벽과, 추정 문지(門址) 등 발견 당시 길이 40m달하는 원인미상의 콘크리트 덩어리를 확인 한 바 있다. 이에 발생시기와 목적, 행위자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지난 1월 18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발굴이 진행될수록 콘크리트 구조물이 추가로 발견될 개연성이 매우 커 문화재 훼손행위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확인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한 추가 자료 역시 경찰에 제출했으며 현재 송파경찰서에서 행위자 등 정확한 발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시작된 풍납동 토성 서성벽 발굴 현장에서는 그간 서성벽 존재여부 논란을 잠재우듯이 지하 0.5m 부근에서 잔존 성벽이 확인되었고, 풍납동 토성 최초로 추정 문지(門址)가 발견되어 학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