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조명, 외부 바닥 정비, 목재 계단 진입로 설치 등 정비

기존의 어두침침했던 신촌 토끼굴이 개성 넘치는 그라피티 작품들로 새롭게 태어났다.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의 경의중앙선 신촌역 옆의 신촌 토끼굴이 최근 개성 만점 그라피티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길이 65m, 폭 4.5m인 신촌 토끼굴은 인기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조명이 어둡고 냄새가 나는 등 환경이 좋지 않았다.

이에 공공미술을 통한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신촌 토끼굴 관광명소화 사업’ 에 착수했다. 
이는 여러 공모에 잇달아 선정되면서 순항을 겪었는데, 서대문구 주민참여예산사업, 서울디자인재단 주관 ‘동(洞)’ 지역문제 해결 디자인 컨설팅 지원사업, 서울시 자치구 연계 공공미술 프로젝트 공모 등이다.

구는 서울시 공공미술 자문단과 주민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난해 11월 최종 기획안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조성 작업에 들어갔다.
어두웠던 토끼굴 내부 벽면을 정비하고 LED 조명을 밝게 교체했다. 토끼굴 외부에는 바닥을 새로 포장하고 보안등과 목재 계단 진입로를 설치해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도 마련했다.
진입부에 위치한 창천가압장 벽면은 안산(鞍山), 홍제천, 독립문 등 서대문구 랜드마크를 담은 신주욱 작가의 스토리 벽화로 꾸몄다.

그라피티 아티스트인 레오다브(본명 최성욱)는 최근 신촌 토끼굴이 새롭게 단장한 이후 첫 작품을 선보였다.
레오다브 작가는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신촌 토끼굴에는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스트리트 아트존이 형성될 수 있다”고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구는 보행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라피티 작업 허용 시간을 밤 11시부터 새벽 5시로 정하고, 그라피티 축제를 열어 토끼굴을 보다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문석진 구청장은 “신촌 토끼굴이 문화와 예술, 지역을 연결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번 관광명소화 사업처럼 서대문구를 문화예술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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