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국민 한 사람의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69.3g으로, 전년(169.6g) 대비 0.3g(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며, 쌀 소비가 가장 높았던 1970년(373.7g)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보통 밥 한 공기에는 쌀이 80~100g 정도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적으로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당 하루에 밥 한 공기 반 정도만 섭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8㎏으로, 전년(0.1㎏) 대비 0.2% 감소했다. 특히 연간 쌀 소비량은 27년 연속 하락세다.

보리쌀, 밀가루, 잡곡류, 두류(콩)와 같은 기타양곡의 소비량도 5년 만에 감소했다. 국민 한 사람의 연간 기타양곡 소비량은 9.1㎏으로, 전년 대비 0.2㎏이 감소했다.

다만, 사업체(식료품 및 음료 제조업) 부문에서 제품 원료로 쌀을 사용한 양은 70만7703t으로, 전년 대비 4만8834t을 더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에서 소비한 쌀은 주정 제조업(21만5803t·30.5%)에서 두드러졌으며, 떡류 제조업(16만8865t·23.9%),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11만4341t·16.2%), 탁주 및 약주 제조업(5만6872t·8.0%)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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