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잘 보이도록 투명한 재질로, 여름철 그늘막 재활용 예정

▲ 관악구에 설치된 동장군 대피소 모습.

시사경제신문 이다인 기자 =  관악구(구청장 유종필)에 버스정류장 32곳에 매서운 겨울 바람을 막아 줄 '동장군 대피소'가 설치됐다. 

구는 일자형 버스승차대가 겨울철 바람에 무방비한 점을 착안해 지난 2014년부터 추위가림막을 설치해 주민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추위가림막은 높이 2m, 가로 3m, 세로 1.5m의 크기로 설치됐다. 
버스가 잘 보이도록 투명한 재질로 만들어졌고 이용이 적은 곳은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여름철 그늘막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적은 비용으로 효율성도 높였다는 평가다.
 
한 주민은 “겨울이면 버스정류장에 나가기가 두려웠는데 오늘 동장군 대피소를 보니 반가웠다”며 “작은 천막이지만 사람의 온기로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승객, 보행자, 버스정류소 공간 등을 고려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칼바람만이라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동장군 대피소를 설치하게 된 것”이라며 “사소해 보여도 이 속에 담긴 배려를 통해 온기를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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