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칩셋 ‘스냅드래곤 835’ 적용한 노트북 발표
‘올 웨이즈 온’ 기술, LTE, 넉넉한 배터리 등 강점

 

모바일 칩셋 시장 1위 업체인 퀄컴인 PC 시장에 진출한다. 퀄컴은 내년 초 PC용 칩셋인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한 윈도우 10 기기가 등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퀄컴은 칩셋을 공급하는 업체로, 모바일 통신기술 분야의 강자다. 퀄컴은 지난달 서버용 칩셋을 공개한데 이어 지난 5일 열린 '2017스냅드래곤 테크 써밋'에서는 PC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기존 인텔 중심의 PC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스냅드래곤 테크 써밋 행사 현장에는 삼성전자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에이수스, 샤오미 등의 협력사 임직원이 참석했으며, AMD 라이젠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노트북 PC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35’ AP를 탐재해 출시되는 노트북 PC는 스마트폰에서의 사용경험을 제공하고, 기가비트 속도의 연결성,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수명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대기 중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올 웨이즈 온’ 기술, LTE 통신망에 연결되는 기가비트의 속도와 안정성, 한 번의 충전으로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는 배터리 소모량의 최소화를 강점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미 에이수스, 레노버, HP는 관련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PC 출하량 1, 2위 업체가 모두 참여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와는 제품 생산 공정을 협업하고, AMD와는 라이젠 CPU에 퀄컴 모뎀 칩을 덧붙이기 위해 협업한다. PC 운영체제를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까지 협업에 참여했다. 인텔이 중심이 되고 있는 현재 PC 시장에 변화를 예고하는 이유다.

또한 에이수스는 세계최초 기가비트 LTE 투인원 노트북 PC '노바고'를 공개하기도 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X16 모뎀을 탑재한 노바고는 최대 1Gbps의 연결 속도를 제공하며, 22시간 동안 연속으로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갖췄다. 가격은 4GB 램, 64GB 모델이 599달러, 8GB 램, 256GB 모델이 799달러다.

퀄컴의 이 같은 도전은 결국 연결성에서 핵심을 찾을 수 있다. 모바일, PC, 사람을 모두 연결하려는 4차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이 대중성을 갖추기 시작하는 것이다. 퀄컴은 절대강자로 군림하는 모바일 칩셋 시장을 넘어 PC 시장까지 진출하며 특히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다. 퀄컴은 행보가 앞으로 PC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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