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성북동 문화재 야행’ 8가지 테마로 매력 전달

▲ 성북동 문화재 야행 행사가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풍성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각 코스는 성북동야행 홈페이지(www.성북동야행.com)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성북구(구청장 김영배)에는 역사문화자원의 보고(寶庫)라 할 만큼 풍요로운 동네인 성북동이 있다. 

시진핑 등 각국 정상이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하는 한국가구박물관, 시인 백석과 자야 김영한의 러브스토리와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이 깃든 길상사,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만해 한용운이 북향으로 지은 집 심우장,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고려청자,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 등을 소장한 간송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는 성북동(城北洞).
이 밖에 조지훈, 이태준, 박태원, 염상섭, 김광섭, 김용준, 김환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이 창작활동을 펼친 곳이기도 하다.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성북동의 매력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2017 성북동 문화재 야행’이 개최된다. 
 
문화재별 조성시기, 역사, 특성에 적합한 테마, 인물캐릭터, 서사구조 등 색다른 스토리텔링을 통해 성북동의 진면목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관람 및 체험을 준비했다는 게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야행의 테마는 총 8가지다. ▲야경(夜景·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로(夜路·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花·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設·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식(夜食·밤에 즐기는 음식) ▲야시(夜市·밤에 감상하는 역사이야기) ▲야숙(夜宿·문화재에서의 하룻밤)이다.
 
이육사 시인의 시를 소재로 연극과 음악을 결합한 플레이 콘서트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만해 한용운의 작품을 통해 그의 생애를 엿볼 수 있는 그림자 음악극 ‘님의 책상 밑’, 성북동을 거쳐 간 문학인들을 현시대에 만나는 공연 ‘성북동에 깃들어가는 길’, 성북동의 작곡가 채동선의 명곡들을 비롯한 다양한 음악을 아카펠라로 들려주는 ‘아카펠라와 함께하는 성북의 가을밤’ 등은 교과서 안에서 접했던 문화예술인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 돌도깨비가 들려주는 이야기 공연 ‘깨비깨비 돌도깨비’와 다양한 체험부스와 판매부스도 마련했다.
 
이번 ‘2017 성북동 문화재 야행’의 백미는 성락원과 한국가구박물관의 참여다. 10여년 만에 민간에 개방된 왕실의 정원 성락원과 평소에도 소수 예약제 관람을 고집하는 한국가구박물관은 지난 5월 야행 당시에도 화제였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과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소장품에 방문객은 하나같이 치열한 예약 경쟁을 뚫은 보람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에도 사전예약은 필수다(02-745-0181). 
 
성북구립미술관, 정법사, 한국순교복자수도원 등 접근이 쉽지 않았던 성북동 문화재와 문화시설도 주야간으로 개방된다. 
 
거리공연과 성북동 출신의 문학인들과 예술인들을 현시대에 만나볼 수 있는 공연 등도 예정되어 있다. 
 
탐방 프로그램도 알차게 준비했다. 20여명의 안내해설사가 성북동의 문화재를 둘러볼 수 있는 ‘기본 코스’, 성곽길을 따라 성북동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순성 코스’, 지역에서도 내로라하는 건물들을 돌아보는 ‘종교 코스’를 재미와 감동 그리고 정확한 정보를 담아 전한다. 
 
성북동문화재야행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 www.성북동야행.com를 참고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 sb.nightroad@gmail.com 또는 070.8670.1635(성북문화원)으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