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패션디자인과 권실비아 교수.
취직을 해도 40대~50대 초반에 퇴직하여 자영업을 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청년들이여... 청년실업을 극복하기 위해서 기술을 익혀 취업을 성공하자! 평생 직업을 갖고 노년에도 경제인구가 되어보자!

청년실업률이 18년만에 최고치로 올라가고 IMF사태 이후 한국의 고용시장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취업자수가 올해 37만1000명에서 20만명대로 낮아지고 있고, 청년실업률이 9.4%로 IMF이후 최고로 높은 것으로 통계청 자료조사에 나타났다.

취업포기자와 구직자를 합한다면 청년취업률은 22. 6%로 작년 보다 1%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취업을 포기하는 7월 구직 포기자는 50만명으로 나타났다.

한국 노동 연구원에서 발간하는 [노동리뷰2017년10월호]의 노동 포커스 기사를 보면  2000년 이후 여성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이 많아지고 결혼연령이 늦어지며 출산 및 육아로 비롯되는 노동시장 이탈이 과거에 비해 덜 발생하는 영향으로 노동시장 진입을 위한 상태인 것은 분명하나 취업준비의 상당부분이 공시준비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 상태에 있는 졸업한 청년들 중 취업준비생의 대부분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고 이 중 공시준비가 절반이 넘었으며 휴학생까지 포함하면 65%를 넘는 수준이 취업을 위한 각종 시험 및 입사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이렇게 증가한 미취업 청년의 절반 정도가 준비하는 시험의 약 40%가 공무원시험, 약 30% 일반기업체 시험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왜 청년실업이 높아지고 이직률이 잦아지는 사회현상이 나타날까? 우리는 대학이 전부인 것처럼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부모들의 요구와 본인의 욕구로 인해 ‘공부’만이 살길인 것처럼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공부’를 좀 못하거나 게을리하면 집에서는 자녀로서 민망함을 금치 못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정적인 직업, 공무원, 교사, 의사, 법조인등이 되려면 상위 10%가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 상위 10%가 될 줄 알고 달린다.

전혀 나머지 90%에 속할꺼라는 생각은 하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나머지 90%로 대부분의 국민들은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살기 힘든 것은 아니다.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 또한 많다.

90%의 평범한 국민으로 스스로도 잘 살아왔으면서 내 아이들에게는 상위 10%가 되라고 소리친다. 소리쳐서 된다면 매일매일 소리치겠지만 결국은 우리 모두 대부분은 나머지 90%가 되어 자신의 일을 묵묵히 적성에 맞춰서 하고 간다는 사실을 모두 안다. 그러나 부모는 자식에게만큼은 마음을 내려 놓치는 않는다.

공부를 못한 부모는 못 한대로 잘해야 한다고 하고, 공부를 잘한 부모는 잘했기 때문에 자식에게 잘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묻고 싶다. “여러분은 상위 10%가 아니라서 불행하십니까?”

결국 이러한 사회분위기가 청년실업을 유도하거나 전공에 맞지 않는 직장으로 이직률을 높이고 있다.

안정된 직장이란? 꼭 대기업과 공무원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술자가 일을 할 수 있는 연령은 사무직보다 훨씬 높다.

그렇다면 꼭 우리는 공무원이나 대기업만을 고집하며 힘들게 취업을 하는데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할 필요가 있을까?  나는 청년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스펙을 쌓기위해 매달리는 현실이 안타깝다. 왜 기술자가 되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일까? 

기술로 정년을 훌쩍 넘겨서도 일하는 사회가 되고 있다. 그 일이 비록 힘들지라도 적성에 맞는다면 60세가 되어도 70세가 되어도 꾸준히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청년들에게 이러한 청년실업에 왜 동참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 현재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60세가 넘어서도 일을 할 수 있는지도 삶의 질을 좌우하는 세상이 왔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평생 행복할 수 있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해야 행복 한건지? 평생 할 수 있는 일인지?를 잘 판단해서 청년들이 시험에 매달리지 않고 청년실업을 극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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