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버스노선조정… 승객안전ㆍ편의 증대

▲ 서울시가 장거리 버스 승객 안전을 위해 8개 버스노선을 조정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시사경제신문 이다인 기자 = 서울시가 장거리 버스 승객 안전을 위해 본격 나선다. 시는 은평ㆍ마포ㆍ서대문을 경유하는 버스노선 중 8개 노선을 10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장거리 3개 노선(703, 706, 760)은 분할하거나 단축 운행해 운수종사자 휴게시간을 보장하고 승객의 안전을 강화한다. 또 과밀혼잡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5개 노선(704, 7019, 7714, 7723, 7733)도 조정할 예정이다.

시는 스마트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승객 승·하차 수요 및 재차인원을 분석, 대체노선 유무를 결정했다. 10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변경 노선을 적용한다.

이를 위해 장거리 운행 3개(703·706·760번)노선이 분할 또는 단축된다. 승객 통행패턴을 분석한 결과 이들 노선은 기점에서 종점까지 이동하는 승객이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운행에 따른 피로누적을 줄이고,「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상 규정된 운수종사자의 휴게시간을 보장해 승객의 안전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운행 대수가 많은 장거리 노선 차량 수급불균형도 개선되고, 노선단축으로 배차간격이 최대 4분가량 줄어 승객 이용편의도 개선될 전망이다.

703번은 파주 문산에서 서울역까지 86km를 운행하던 것을 불광역까지만 운행하고 노선번호도 774번으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운행거리가 16km(불광역~서울역) 단축되고, 첨두 시 배차간격도 3~4분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706번은 서울시 시내버스 중 가장 운행거리가 긴 노선으로 무려 100㎞를 운행하고 운행시간도 275분에 달한다. 파주 교하·운정에서 서울역까지 운행하던 것을 불광역까지만 운행하고 노선번호도 773번으로 변경한다.

760번은 파주 금촌에서 출발하여 영등포역까지 78㎞를(운행시간 200분) 운행하는 노선으로, 761번(진관차고지~영등포역)과 775번(파주 금촌~구파발역)으로 노선분할 예정이다.
 
은평구·서대문구 경유 노선 5개(704, 7019, 7714, 7723, 7733)도 조정해 차내 혼잡을 줄이고 회차지점의 교통사고 위험요소도 제거한다.

노선단축 등으로 확보한 잉여차량을 과밀혼잡 노선에 투입해 배차간격을 1~5분 가량 단축함으로써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도 증대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버스노선 조정은 운전원의 법적 휴게권리 보장을 통한 안전 최우선의 대중교통 운영 및 과밀혼잡 완화, 배차간격 단축 등 시민편의 제고에 초점을 뒀다”며 “노선 분할·단축에 따라 일부 구간에서 환승이 발생할 수 있으나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담보하기 위한 취지인 만큼 이해를 바라며, 향후에도 버스가 시민들의 발로 훌륭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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