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달 초 열흘간 '서울도시건축주간'…관련 전시·행사 '풍성'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내달 첫째 주 서울에서 도시건축비엔날레를 비롯해 UIA서울세계건축대회, 건축문화제, 서울국제건축영화제 등 건축 관련 대형 국제 행사가 연달아 개막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10일까지 '2017 서울도시건축주간'으로 정하고,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먼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내달 2일부터 11월 5일까지 '공유도시'를 주제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경희궁공원 인근의 돈의문박물관 마을, 동대문, 을지로 등 주요도심에서 열린다.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거대한 첨단 갤러리 공간이며, 돈의문박물관마을은 한국식 소형 주거와 상점, 골목 등으로 이뤄진 복합적 구조의 도시공간이다.

UIA서울세계건축대회는 '세계건축올림픽'이라고도 불리며, 내달 3일부터 10일까지 건축 관련 학술대회와 각종 투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서울건축문화제는 '경계를 없애다'를 주제와 함께 내달 1일부터 24일까지 마포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되며, 같은 시기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열린다.

시는 이 4개 주요 행사를 한눈에 찾아볼 수 있도록 분류하고, 더불어 흥미로운 고유 프로그램을 추가해 건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9월 첫 주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주제의 건축행사에 대해 개개인이 관심가는 행사, 참여하고 싶은 행사가 어떤 것인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날짜별, 전시/강연/이벤트 등 주제별, 장소별, 그리고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하기 좋은 프로그램 등으로 분류해 안내한다.

돈의문박물관마을과 동대문디자인프라자에서는 내달 2일부터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과 도시전이 각각 열린다. 마포문화비축기지 탱크1에서는 '올해의 건축가 전시'를 무료로 선보인다.

강연프로그램은 코엑스와 동대문디자인프라자를 중심으로 개최된다. 내달 2일 오전 10시 동대문디자인프라자 나눔관에서는 '건축, 도시, 전시'를 주제로 국내외 도시건축 전문가가 건축비엔날레 특별강연을 한다. 

이어 4일부터 6일까지는 코엑스 3층 D홀에서 시간대별로 다양한 건축전문가의 UIA 기조강연과 기조포럼을 만날 수 있다.

서울도시건축주간을 맞아 재미있는 이벤트와 영화상영 등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내달 6일 오후 6시 코엑스 D홀에서는 금난새 UIA 명예위원의 특별 공연이 열리고 이어 9일 오후 1시부터는 서대문구 연희동 궁뜰 어린이공원에서 집 꾸미기에 필요한 소품을 판매하는 건축플리마켓이 펼쳐진다.

영화상영회는 4일 오후 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까지 매일 오후 ‘그레이트 뷰티’, ‘나무, 시장, 메디아테크’ 등 다양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 코너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1일부터 24일까지 문화비축기지 탱크6에서는 내가 꿈꾸는 건물을 자유롭게 그려보는 '나만의 건축 드로잉'이 진행되고, 9일과 10일 양일간은 서울광장과 서울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펼쳐지는 집과 건축이야기를 건축가와 작가가 이야기를 나누는 북 콘서트가 열린다.

‘식량도시’를 주제로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세계의 음식을 즐기는 '비엔날레 식당-주제디너' 코너도 색다른 체험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쇠퇴한 모습에서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한 세운상가를 비롯해 마포문화비축기지, 서울로7017에서 그 장소를 설계한 건축가와 시민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현장토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울 곳곳의 숨어있는 우수한 건축물에서 인증사진을 찍어서 제출하는 '인증사진 이벤트'도 열린다. 이벤트 사전 신청시에는 총 8권의 공간투어지도와 1권의 스토리북으로 구성된 '서울공간기행' 책자가 무료 제공되고, 제출된 인증사진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개최되는 돈의문박물관마을에 전시된다.

각종 행사 관련 종합안내서와 프로그램 정보는 서울시청 1층 로비에 설치된 홍보부스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