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 함량↑…산업화 기대

▲ 풋귤. 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익지 않은 귤인 '풋귤'이 완전히 익은 과실에 비해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10일, 풋귤이 완숙된 감귤에 비해 총폴리페놀과 총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아 기능성 원료 소재로의 이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풋귤의 총폴리페놀 함량을 완숙 귤과 비교했을때 껍질과 과육에서 각각 2.3배,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플라보노이드 함량도 껍질에서 2.3배, 과육에서 32배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풋귤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2016년부터 감귤청 등 식품 원료나 가공 소재로 이용하도록 완숙 이전에 풋귤을 수확해 유통을 허용했다. 올해는 8월 15일부터 9월 15일까지 풋귤 유통이 가능하다.

기존엔 풋귤은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기 위한 열매솎기(적과)로 버려졌지만 앞으로 대량 유통으로 산업화가 이뤄진다면 풋귤을 생산하기 위한 재배 체계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 김상숙 농업연구사는 "풋귤에는 노화억제, 고지혈증 예방, 비만 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 등 기능성분 함량이 높아 다양한 가공기술들을 개발한다면 감귤산업의 부가가치를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감귤의 생산 과잉 조정으로 제 가격을 유지해 농가 소득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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