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길로 공기 정화 시도…홍릉숲 대기질 측정 차량 배치

 

▲ 지난달 20일, 동대문구에 위치한 홍릉숲에 대기 질 측정을 위해 배치된 이동 측정 차량 모습.사진 : 서울시 제공

시사경제신문 김지원 기자 = 숲을 통해 바람 길을 만들고 공기 정화를 시도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연구가 추진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20일 오전, 국립산림과학원과 대기질 개선을 위해 도시 숲의 공기 질을 공동으로 연구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기존의 오염 물질 배출 원을 차단하는 방식의 대책을 탈피해 바람 길을 만들어 대기 질을 개선시키는 정책 연구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연구원이 최근 서울시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이유를 분석한 결과 2015년에 비해 2016년 풍속이 0.4m/s 감소하고,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기온 상승이 주원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시 숲의 미세먼지 농도는 도심에서의 농도보다 평균 25.6%가 낮았고, 초미세먼지는 도심에 비해 평균 40.9%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서울 도시 숲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오존 농도 등 공기 질, 도시 바람 길, 기상 등 기후 특성을 연구해 이를 바탕으로 녹지를 활용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시의 열을 내리기 위한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또 대기 분야뿐만 아니라 도시 숲의 물과 생물, 토양 등 생태를 관찰하는 추가적인 연구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연구원은 지난달 20일부터 국립산림과학원 안에 위치한 홍릉숲에 대기질 이동 측정 차량을 배치해 사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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