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ㆍ쪽방주민 특별보호대책 추진

▲ 노숙인을 위한 이동목욕차량.

시사경제신문 원선용 기자 =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노숙인과 쪽방주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9월 15일까지 특별보호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영등포구의 노숙인은 55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대부분이 거리에서 폭염에 그대로 노출돼 사고 위험이 있거나 창문도 없는 비좁은 쪽방 한 켠에서 힘겨운 여름을 지내고 있다.

구는 올해 예년보다 폭염강도, 일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탈수, 일사병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숙인ㆍ쪽방주민 보호활동에 더욱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노숙인 및 쪽방주민을 위하 사업은 ▲현장 순찰활동 강화▲무더위 쉼터 운영 ▲거리노숙인 이동목욕사업 확대 ▲고령층 쪽방주민 방문건강관리 강화 등이다.

구는 노숙인 밀집지역인 영등포역 주변을 중심으로 노숙인 거리상담반 24시간 순찰을 실시하며, 무더위 쉼터로 이동 안내, 음용수 지원 등 적극적인 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희망지원센터, 햇살보금자리 등 노숙인 및 쪽방주민 밀집지역에 운영 중인 무더위 쉼터 5곳에는 냉방 및 샤워시설을 마련해 더위에 지친 노숙인 및 쪽방주민들이 시원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평상시 주3회(월,수,금) 운영하던 거리노숙인 이동목욕 서비스를 7~8월에는 주 4회(월,수,목,금)로 확대 운영한다. 거리노숙인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노숙인보호시설 희망지원센터 앞에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운영된다. 목욕 후에는 상ㆍ하의, 속옷 등 의류제공을 통해 거리노숙인의 건강관리 및 청결유지에 힘쓴다.

쪽방주민에 대해서도 고령, 고혈압, 당뇨 등 건강관련 특별취약자를 파악해 쪽방상담소 전담간호사의 방문상담을 1일 1회로 강화하고 쪽방주민 안전지킴이를 구성해 지속적인 순찰활동을 실시한다.

구는 특별보호대책기간 동안 노숙인시설 안전관리 및 식중독 예방에도 철저를 기하며, 의료지원조, 쪽방상담소,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체계를 상시 유지해 비상사태에 신속히 대처할 계획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폭염 속에 취약계층 특별보호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노숙인 및 쪽방주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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