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구청장과 본격적인 설계방안 구체적 모색

▲ 조은희 서초구청장(오른쪽 첫번째)이 지난 10일 오후 서초구청 로비에서 ‘양재고개 녹지연결로 국제설계공모’ 당선자인 Ivane Ksnelashvili 일행단을 접견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 봉소영 기자 = 서초구(구청장 조은희)에 지난 10일‘양재고개 녹지연결로 조성사업 국제설계공모 당선자’인 리투아니아 건축가, Ivane Ksnelashvili(이바네 크스넬라슈빌리) 일행단이 방문했다.

Ivane Ksnelashvili 외 4명으로 구성된 일행단은 이날 오후 구청을 방문, 조은희 구청장과 접견하고 양재고개 녹지연결로 조성 기본구상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사업대상지인 양재고개 현장답사에 나서, 경부고속도로 및 주변 녹지 등 공간의 이해도를 높이고 본격적인 설계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조은희 구청장은 일행단에게 “이번 당선작이 단순한 구조를 변형한 현대적 디자인이 더해져 큰 기대를 모은다”며 “경부고속도로로 인해 끊어졌던 우면산과 말죽거리공원이 40여년 만에 자연친화적인 생태육교로 다시 연결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환영했다. 아울러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녹지연결로 조성을 위해 구가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재고개는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개설로 우면산과 말죽거리공원 사이 녹지축이 단절된 지역이다. 서울시 외곽의 주요 산과 자연지형을 따라 둥글게 형성된 ‘환상녹지축’에 해당되며 위치적으로나 경관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처럼 40여년 간 끊어져 있는 서울 우면산 양재고개를 연결하기 위해, 지난 4월 서울시는 ‘녹지연결로 국제현상 설계공모전’을 개최했다. 공모전에는 총 19개국 54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최종당선작으로 Ivane Ksnelashvili의 ‘Slope-Walk'(사진)을 선정했다.

당선작(‘Slope-Walk')은 말죽거리 근린공원과 우면산 도시자연공원의 녹지를 잇는 위치에 자리 잡아 길이 100m가 넘는 공중 구조물이다. 하지만 고속도로 상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중간 기둥이 없이 설계됐다. 또 고속도로 운전자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은 단순한 디자인인 동시에 산책로, 다람쥐 등 야생동물이동로, 녹지연결로가 적합하게 구성된 계획을 제시했다.

당선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되며, 서초구와 서울시는 계약 및 설계 등의 단계를 거쳐 2018년 하반기에 공사를 착공, 2019년에 연결로를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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