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녹지축으로 연결…생물이동로 확보

▲ 양재고개 녹지연결로 조성사업 당선작. 자료 : 서울시 제공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경부고속도로 개설로 단절된 우면산 양재고개 일대가 2년 뒤 녹지축으로 연결된다.

서울시는 경부고속도로 상부의 우면산-말죽거리근린공원을 잇는 100m 이상 길이의 녹지연결로를 오는 2019년 말 조성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사업은 단절된 녹지를 이어 서울시내 곳곳에 공원녹지를 촘촘히 확충하는 ‘녹지연결로사업’ 중 하나로 시는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동유럽 건축가인 리투아니아의 Ivane Ksnelashvili(이바네 크스넬라슈빌리)의 ‘SLOPE-WALK’를 최종 선정했다. 

당선작은 단순한 구조의 변형을 통해 입면의 형태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구조물의 기능과 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녹지 부분은 주변 능선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하고, 다층식재를 통해 다양한 생물종이 식생할 수 있도록 했다.

심사위원회는 ‘구조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라는 이번 공모의 취지에 맞게 해외 심사위원을 포함해 명망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당선작 및 입상작을 선정했다.  당선작 이외에도 4개의 입상작이 최종 결정됐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양재고개 녹지연결로의 보행, 동물이동로, 녹지축의 기능을 모두 만족시키면서도 새로운 구조 형태를 적용한 디자인을 통해 생태환경과 보행이 공존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재고개 녹지축이 연결되면 인근의 대모·우면산 서울둘레길 4코스(우면산-양지천-양재시민의숲)와도 연계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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