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도시와 전략적 교류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중국 관광객 감소로 위축된 관광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박원순 시장이 K-POP 한류스타를 비롯해 관광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된 민간사절단과 함께 이달 21일부터 25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동남아 2개 도시 순방길에 오른다.

서울시는 관광객 다변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방한 관광객이 53% 증가한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경제강국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박원순 시장이 한류스타 등과 함께 동남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중국에 편중됐던 관광시장을 동남아 국가들로 확장·다변화해 중국 관광객 감소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경제성장 잠재력이 크고 서울시 정책공유 수요가 높은 아세안(ASEAN) 주요도시와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박 시장은 동남아 한류 열풍의 주역인 레드벨벳, 이루, 엔시티(NCT), 슈퍼주니어 예성 등 한류스타와 함께 각국의 수도인 자카르타와 쿠알라룸푸르에서 대규모 한류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이번 콘서트는 일반적인 K-POP 공연이 아닌, 서울관광을 소개하는 미니토크쇼가 결합된 신개념 공연으로 진행해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자연스레 서울의 다양한 관광 매력을 알린다는 취지다.

또, 서울시는 양 도시에서 서울 관광 설명회와 트래블마트를 개최하고 현지 관광업계 주요 관계자들과도 잇달아 만나 동남아 관광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자카르타에서는 5대 현지 주요 여행사 대표와 별도 간담회를 갖고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말레이시아 현지 1위 여행사(메이플라워 홀리데이즈 여행사)를 방문해 20일 개장하는 ‘서울로 7017’ 등 새롭게 떠오른 관광명소를 상품화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양 도시 시내 중심에 각각 ‘서울관광 홍보부스’도 설치·운영한다. 여기에서는 겨울이 없는 동남아 시민들이 스키점프를 체험해볼 수 있는 가상현실(VR)존, 할랄 식재료로 만드는 한식 쿠킹쇼 등 다채로운 오락‧체험 프로그램을 선사하고 새로운 관광명소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순방은 인바운드 관광시장의 다변화를 통해 사드 여파로 다소 위축된 서울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시장 다변화라는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하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경제성장 잠재력이 크고 서울시 정책공유 수요가 높은 아세안(ASEAN) 국가 수도들과의 교류를 본격화해 2020년까지 전체 회원국 수도와 자매우호도시 협정을 확대 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관광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한 해 한국을 찾은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30만 명으로 전년 대비 53%나 증가했으며, 올해는 3월까지 방문객이 6만 명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말레이시아 관광객도 31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39.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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