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기획 참여…창의·개방적 소통의 장

▲ 양천구 목동근린공원 창의어린이놀이터. 사진 : 서울시 제공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공원 내 낡고 개성없는 놀이터를 아이들이 무한한 창의력과 모험심을 키울 수 있는 놀이터로 탈바꿈시킨 '창의어린이놀이터'가 올해 서울 16개 자치구 21개소에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에 29개소(1단계), 2016년에 20개소(2단계)로 총 49개소를 조성한데 이어 올해는 양천, 영등포, 동대문, 은평, 성북 등 16개 자치구에 21개소(3단계) 창의어린이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 가운데 20곳은 전액 시비(50억원)로 조성되며, 강북구 색동어린이공원은 민간단체가 사업비 전액을 투입하고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민관협력으로 조성된다.

'창의어린이놀이터'는 노후하고 개성없는 놀이터를 시설물 위주가 아닌 놀이 활동 중심으로 만드는 것으로, 계획단계부터 유지관리까지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창의어린이놀이터는 아이 인지발달에 좋은 모래, 흙, 목재 등 자연재료로 만들어진 공간과 뛰어놀 수 있는 공간, 모험심을 유발하는 공간을 유기적으로 설치해 아이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내는 기회를 제공하고 특히 어린이뿐만 아니라 여러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소통의 장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주에는 양천구 목동근린공원와 관악구 중앙어린이공원·새들어린이공원 등 3곳이 어린이날을 맞아 준공을 마쳤다.

양천구 목동근린공원 창의어린이놀이터는 주변 큰나무와 자연지형이 연결된 테크놀이대와 잔디언덕놀이대를 설치했으며 모래놀이터와 흙놀이터, 초화관찰원 등 아이들이 천연질감을 느끼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꾸몄다.

창의어린이놀이터 재조성사업은 놀이터 대상지별로 어린이·지역주민·마을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어린이놀이터 운영협의체’가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지역주민의 정서와 아이들의 감수성을 놀이터에 담았다.

시 관계자는 “창의어린이놀이터 사업은 놀이터 조성부터 유지관리까지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돌보는 체계적인 공원 시스템”이라며, “지역의 작은 공공공간인 놀이터가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창의어린이놀이터 사업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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