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예정지 나무들 하천변에 식재, 하천경관도 살려

▲ 영동 1교 주변에 식재된 수목의 모습.(사진=서초구 제공)

시사경제신문 봉소영 기자 =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수목을 여의천과 양재천 주변에 옮겨 심어 하천경관도 살리고 예산도 절감했다.

구는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 단지의 수목이 대부분 버려진다는 사실을 감안. 지난해 3월부터 1년여 동안 재건축 조합과의 3차례 협의를 통해 재건축 예정지의 나무를 여의천과 양재천 일대에 옮겨 심게 됐다.

구는 3월부터 2차례에 걸쳐 잠원동 신반포 6차 아파트와 서초동 우성 1차 아파트 단지의 수목 5,000여 그루를 여의천과 양재천 주변 등 7곳에 옮겨 심었다. 해당 부지에 식재된 수목은 회양목 3700그루, 철쭉 450그루, 영산흥 500그루, 개나리 270그루, 기타수목 30그루 등이다. 

그 결과 구는 수목 구입비 등 5,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양재천과 여의천 일대의 환경을 정비할 수 있었다. 또 재건축 예정 아파트 단지에서는 150여만 원의 수목 폐기 비용을 절감했다.

서초구는 64개의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 및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있는 등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재건축 정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5월에는 재건축 예정 단지인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의 수목 720그루도 양재동 AT 센터 주변 여의천 주변에 식재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의 수목을 지속적으로 활용해 하천을 찾는 주민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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