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하철역 횡단보도·교통섬 등에 대형 그늘막 운영

▲ ‘서리풀 원두막‘ 설치 모습(사진, 서초구 제공)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거리를 걷다 보면 무더위에 온 몸이 노출되는 계절이 다가옴을 느낀다. 여름철 폭염,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대형 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사진)’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대형 그늘막은 일사병 예방과 몸에 해로운 자외선 차단을 위해 주민들의 통행이 많은 지하철역 부근 횡단보도 및 교통섬 등 54개소에 설치됐다. 높이 3m, 최대 폭 5m로 성인 20여명이 햇빛을 피할 수 있게 제작됐다. 또 통풍이 잘되고 자외선을 차단하며 주변과 잘 어울리도록 초록과 아이보리색 메쉬원단을 사용했다.

또한 디자인도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에 방해를 주지 않도록 구성됐다. 특히 구는 태풍 등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동별 관리자를 지정했다.

양재역에 설치된 ‘서리풀 원두막’을 이용한 손세일(38)씨는 “여름철에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으면 햇볕이 너무 따가웠다. 잠시라도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구가 ‘서리풀 원두막’를 설치하게 된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2011년 4일에 불과하던 폭염특보가 2016년에는 41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 등의 일사병을 예방하는, 주민건강을 위한 대처다.

‘서리풀 원두막’으로 명명한 것은 한 여름 더위를 피하던 원두막의 정서를 서초의 옛 이름인 서리풀에서 떠올릴 수 있도록 표현한 것이다. 구는 ‘서리풀 원두막’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반응을 살핀 후, 여름이 오기 전에 20여개 소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들의 이용이 많은 지하철역 횡단보도 등에 ‘서리풀 원두막’ 54개소를 설치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곳곳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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