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희망나래단' 사랑의 집수리 지원

주민의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금천구청.

지난 5월 30일 오전 10시 서울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시흥3동주민센터. 간소복 차림의 금천구 희망복지지원단, 티뷰크 사회복지재단 봉사자, 금천경찰서 직원, 시흥3동 통통희망나래단원 등 13명이 장판, 도배지 등 작업도구를 챙겨 서둘러 발걸음을 옮긴다.

이들이 찾아간 곳은 시흥3동 박OO(33세)씨의 댁. 온몸을 전혀 사용할 수 없는 뇌병변 1급의 중증장애인 박씨는 노후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통통희망나래단이 도움이 필요한 박씨의 사정을 접하고 구청 희망복지지원단에 통합사례관리를 요청하여, 지난 5월 민관복지협력 통합사례회의에서 집수리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

집수리 지원이 결정되기 일주일 전인 5월 13일 마침 박씨는 중증장애인 ‘단기체험 홈’에 입소했다. ‘단기체험 홈’은 중증장애인 스스로가 자립생활을 준비하며 지역사회 정착과 자주적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희망복지지원단이 집수리 일정을 5월 말로 잡은 것도 박씨의 입소로 집이 비어있는 시기를 고려해서다.

이번 집수리는 티뷰크 사회복지재단 후원으로 여러 봉사자들이 참여해 도배ㆍ장판 교체, 전기시설 수리, 싱크대 교체, 고효율 조명기기 설치, 냉장고 지원뿐 아니라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서 생활하는 박씨의 편의를 위해 욕창방치매트까지 설치했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을 발굴한 통통희망나래단은 인력·재정 부족으로 구석구석 살피기 어려운 현실에서 복지수요자를 돕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동 단위 ‘이웃돌봄안전망’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최우수 ‘창의적 복지전달체계 개선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통통희망나래단은 지역에서 평균 17년 이상 거주한 주민들로 구성돼 지역의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이웃을 도와줄 수 있는 자원을 모으는데 이들의 경험과 이웃들과의 관계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통통희망나래단뿐 아니라 위기에 처하거나 보살핌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주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정성이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며 주변을 돌아볼 것을 당부했다. 금천구 희망복지지원단은 계속해서 의료비 지원, 가정간호사 파견, 생필품 지원 등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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