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지역 주민 위한 공공성 보장 돼야

▲ 양천도서관 증축 문제와, 최근 부지사용 문제로 서울시와 논쟁을 벌이고 있는 목동 919-8번지 땅의 활용도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양천갑 길정우 국회의원(가운데).

길정우 의원은 지난달 29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양천도서관 증축 문제와 목1동 홈플러스 옆 919-8번지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길 의원은 "양천도서관은 1일 평균 이용자가 6,000여명 이며, 서울시교육청 산하 21개 평생학습관·도서관 중 자료 이용량이 최상위임에도 불구하고, 시설 노후화와 공간 부족으로 도서관 만족도는 하위수준”이라며,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양천도서관 증축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양천도서관에 따르면, 증축부지는 서울시가 목동 택지개발 시행 시 도시계획용도 상 공공용지(도서관)로 확보한 양천도서관 옆 목5동 905-32번지(1,230m2)를 본래 취지에 맞게 도서관 용지로 활용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 땅은 서울시가 공영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다.

이어 길정우 의원은 박원순 시장에게 “현재 목1동 홈플러스 옆 919-8번지(8,594m2)를 시에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이 땅은 구유지이므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우리 구에서 직접 활용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성이 보장되고, 활용계획이 합리적이라면 시는 얼마든지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으므로, 구에서 먼저 구체적인 활용계획을 제안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 해 양천구는 목1동 홈플러스 옆 919-8번지를 매각하기로 했으나, 서울시에서는 이 부지가 당초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매각에 반대한 바 있다.

이날 면담에 양천갑에서는 정문진 서울시의회 의원, 조재현 양천구의회 의원, 김동령 양천도서관장, 오석규 서울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이 함께 했고, 서울시에서는 박원순 시장과 함께 정효성 기획조정실장, 이용훈 서울도서관장, 한병용 임대주택과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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