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 '사회 지도층 재능 기부' 새 이정표 열어

▲ 저렴한 학비와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며 기술교육대학의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한국폴리텍강서대학이 지난 3일 12주 과정의 '리더스기술클럽' 수료식을 가졌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대학 교수진과 수료생들.

한국 기술교육의 미래를 새롭게 조명했던 한국폴리텍대학강서캠퍼스 리더스기술클럽이 지난 3일12주 과정을 마무리 하고 수료식을 가졌다.

사회지도층의 인식 변화를 통한 젊은 인재의 기술교육 참여를 기대했던 이번 교육은, 한동안 각종 뉴스의 초점이 되면서 사회 각계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왔고, 자녀들의 진로를 고민했던 학부모들의 폴리텍대학에 대한 인식 제고에 크게 기여 했다는 평이다.

또한 놀라운 것은 기술클럽에 동참했던 사회 저명인사를 포함한 각계 기관장들이 한국폴리텍의 '기술ㆍ기능' 지킴이를 자청하고 나선것이다.

이에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학장 이인배)는 지난 3일 오후 7시, 대학본관 2층 회의실에서‘리더스기술클럽‘에 참여한 16개 기관과 '관·산·언·학·협' 합동 MOU를 동시 체결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대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상호 특성에 맞춘 지원과 홍보, 입시, 취업, 공동연구, 산학협력사업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합동 MOU는 지난 4월 17일부터 시작된 '리더스기술클럽'에 참여했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12주 과정을 마무리하면서 이뤄지게 됐으며, 16개 기관은 앞으로 재능기부 등 학생들을 위한 특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주목되는 대목은 이번 교육에 함께한 강서경찰서와는 대학의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고 경찰관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양 기관은 4대 사회악 추방을 위한 업무에 상호 협조하고 모든 직원이 이를 널리 홍보하고 사회공헌에 앞장서게 된다.

특히, 이번 과정이 진행되면서 여성CEO들의 소감은 남다르게 평가됐다. 여성 CEO, 수이엔시 김수경 대표는 “개강 첫날 기름때 묻은 작업복을 입고, 처음 손에 쥐어본 장비로 타이어를 갈며 느낀 보람은 오랬동안 기억될 것 같다” 며,

“땀과 기술의 가치를 몸으로 경험했고, 앞으로 기술 교육의 중심에 서 있는 한국폴리텍대학의 울타리 안에서 힘을 함께 나누겠다” 고 말했다.

또한 강서여성인력개발원 김정미 원장은 “평생에 한 번도 입어보지 못한 작업복을 입고, 내 손으로 대패질과 망치질을 통해 책꽂이를 만들고, 앞치마를 두르고 막걸리도 만들었다”며, “기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 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을 통해 내 몸으로 기술을 익혔다는 것이 뿌듯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리더스기술그럽’참여 리더들의 수강료는 재능기부로 대신하게 된다. 엄종식 전 통일부 차관의 안보특강이 그 첫 결실이 될 예정이다.

엄 차관은 올 가을,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안보의식 함양을 돕기 위해 생생한 현장경험을 살린 강의를 진행한다.  

이뿐만아니라 참여한 업체 CEO들은 업체 관련 전공 학과 단위로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와 기술, 실무경험 등을 특강을 통해 서울강서캠퍼스 재학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 '리더스기술클럽' 수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인배 학장.


한편 이번 '리더스기술클럽'과정을 직접 기획한 이인배 학장은 “사회 지도층 인사들에게 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이를 사회 전반에 알리고자 시작했는데 많은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참여해 주셨고, 업무협약까지 체결해 앞으로 큰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국가산업발전에 필요한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기술교육전문대학으로써 전국에 34개 캠퍼스가 운영 중이며, 서울강서캠퍼스는 11개 학과에 1,300여명의 재학생이 교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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