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내 상가·근린상가·지원시설 상가 등 꼼꼼히 따져봐야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60세 이전에 은퇴하면 연금 이외에는 고정적인 수입이 없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안정된 생활을 보장할 수 없다. 그 대안으로 많은 사람들이 상가투자를 통한 임대수익을 선호한다.

부동산 114에 따른 상가 유형을 살펴보면 단지 내 상가란 공동주택단지 내 지원시설로 근린시설을 말한다. 아파트 안에 있는 슈퍼마켓이나 세탁소, 편의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반 상가와 달리 아파트 단지 거주민을 고정 수요층으로 가지고 있어 임차인 확보가 유리하다. 초기 투자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아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공실(空室)의 위험이 낮은 만큼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다. 하지만 단지 내 상가 특성상 입점업종의 한계로 임대료 상승에는 다소 제한적이다. 또 최근 단지 내 상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동시에 낙찰가율도 증가하는 추세로 고가낙찰(高價落札)을 받을 경우 수익률이 낮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근린상가란 주거지역이나 역세권, 택지지구 내 상업지역에 입지한 전문상업시설을 말한다. 단지 내 상가와 달리 업종선택의 폭이 넓다. 유동인구를 수요층으로 흡수할 수 있어 수익성이 높게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 또 점포 활성화 정도에 따라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초기투자비용이 많고, 한 건물 내 수십 개의 점포가 집중돼 있어 위치에 따른 임차인들의 호불호(好不好)가 강하게 나타난다. 즉 공실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는 수익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입지분석이 필수적이다.

단지내상가와 근린상가는 오래전부터 상가시장을 양분해왔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유형의 상가가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오피스텔이나 지식산업센터 등 상주인구가 있는 건물 저층부에 지원시설의 성격으로 입점하는 상가가 대표적 예다.

단지 내 상가의 장점인 확보된 수요층, 그리고 근린상가의 장점인 입점업종의 확대 등이 결합한 형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요층이 상주인구로 한정된다는 리스크가 존재하고 초과공급에 따른 수익률 저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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