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환경개선 및 마을경제 활성화

▲ 주민주도형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을 시행한 은평 '산골마을'에서 지역재생활동가들이 마을벽화를 그리고 있다. 사진 : 서울시 제공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평균연령 75세로 노인인구가 많은 은평 '산골(山骨)마을'이  주민주도형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을 통해 마을공동체 활성화 지역으로 부각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서대문구와 은평구의 경계에 있는 '산골(山骨)마을'은 총 270세대로 북한산 자락에 있어 지형적으로 높고 주거환경이 열악했으나 ▲재해 없는 마을 만들기 ▲가족 같은 마을 만들기 ▲쾌적한 마을 만들기 등 3개 주제로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진행한 결과 주거환경개선 뿐만 아니라 매주 마을회의와 마을밥상을 진행하는 등 마을주민의 화합 및 공동체가 활성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녹번 산골마을 지역재생활동가 원 모씨는 "아파트에 입주하기 전에 잠시 머물다 가려고 했던 한 주민이 마을 분위기가 바뀌면서 아예 정착했다"면서 "재생사업을 통해 이사 나가고 싶은 마을에서, 이제는 이사 오고 싶은 마을로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12년 서울시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로 산골마을을 선정해 총 30억 원을 투입해 주민대표, 전문가, 자치구와 함께 진행해온 '산골마을' 주민주도형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을 약 5년 만에 마무리 했다.

이 사업은  단독주택 및 다세대 주택 등이 밀집한 지역의 주거환경을 정비기반시설의 정비뿐만 아니라 주민 공동이용시설 확충을 통해 보전, 정비, 개량하는 것으로 지난 2009년 시작했다. 현재 서울시에 총 70개 구역이 있으며, 산골마을은 15번째 지역이다.

시는 지난 9일 산골마을 주민공동체 운영회에게 주민공동이용시설(사랑방)의 무상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다양한 마을활동과 마을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녹번 산골마을 중앙에 위치한 산골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인 '녹번산골 드림e'는 지상2층 규모로 신축됐으며, 응암 산골마을 정상에 자리잡은 '응암산골 드림e'는 기존 건축물을 활용해 리모델링한 것으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다양한 공간구조로 구성됐다.

공동이용시설에서는 어르신들의 손맛을 살린 구수한 청국장 만들기 작업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마을부엌'이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산골마을의 사례는 도시재생 사업이 물리적인 환경 개선만이 아니라 주민간의 소통으로 마을을 변화시킨 좋은 사례"라면서 "서울의 더 많은 저층주거지 마을이 쾌적하고 따뜻해 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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