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지난 11월 10일 오후 6시 50분께 전남 해남군 모 아파트 1층에서 김군(18)이 머리 등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 김모(80)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곧바로 사망 진단이 내려졌다.

경비원 김씨는 “퍽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주민의 말을 듣고 확인해 보니 김군이 쓰러진 채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인근 다른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군은 이날 수능시험 5교시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이 숨진 아파트 12층 옥상 입구에서는 수험생 유의사항이 적힌 유인물과 책, 도시락 등이 담겨있는 김군의 가방이 발견됐다.
경찰은 김군이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투신했을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