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도시재생 사업... ‘젊음과 활력의 Culture-Valley 신촌’으로 재탄생
주민의 삶을 한 단계 높고 넓은 곳으로 상승시키는 복지정책 추진

▲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지방자치 민선 5, 6기로 출범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원활한 구정운영을 이끌고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지난 6년 반 동안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남은 임기동안 서대문구의 미래를 내다보며 장·단기적인 사업과 구정 운영에 가속도를 붙여 지역 발전의 큰 밑그림을 완성하고 있다. 먼저 주민의 삶을 한 단계 높고 넓은 곳으로 상승시키는 복지정책을 추진, 교육ㆍ환경ㆍ일자리문ㆍ화 등을 함께 아우르는 능동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신촌 도시재생사업에 집중해 ‘젊음과 활력의 Culture-Valley 신촌’을 조성, 대학과 지역의 상생을 통해 골목 문화를 활성화 시키고 있다.

특히 서대문구 공직자들과 함께  ‘휠체어 이용자들은 숲에 갈 수 없고, 교도소는 죄인들을 수감하던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패러다임을 제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외롭고 힘든 정치인의 길을 특유의 포용력과 리더십으로 이겨내고 32만 구민의 선택을 받은 문석진 구청장. 재선 구청장의 저력으로 구정을 이끄는 혜안도 넓어졌다.

서대문구를 “민주적인 교육, 자치 공동체, 민관 거버넌스가 원활히 추진되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문석진 구청장이 그려나갈 미래와 도전을 조명해 본다.


▲구청장으로 취임한 지도 6년 반이 지났다. 재임하면서 이뤄낸 큰 변화는 어떤 것이 있나.

그동안 ‘서대문구의 새로운 변화’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오면서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성과를 거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가장 큰 변화로 복지전달체계를 개편한 ‘동 복지 허브화 사업’을 들 수 있다.

동 주민센터에서 담당하는 일부 업무를 구청으로 이관하고 민원담당인력을 복지담당으로 배치해 기존 동 주민센터를 복지허브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주민과 가장 밀접한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한 복지 전달체계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방문간호사, 복지동장, 복지코디네이터가 먼저 주민을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구현 하고 있다.

또 응답소 현장민원처리의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2011년 서대문구의 응답소 민원처리 속도는 평균 97분으로 전 자치구 중 2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간 치열한 변화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3년 만에 평균 6분으로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청렴한 구정운영으로 주민의 신뢰를 받고 있는 점이 가장 자랑스럽다. 2010년 우리 구의 외부청렴도는 전국에서 110위였다. 그러나 강도 높은 청렴정책을 통해 2012년에는 전국 5위까지 수직 상승할 수 있었다.

물론 이러한 변화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인력조정과 기능개편을 해야 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며 우리구는 청렴 자치구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서대문구하면 무엇보다 앞선 복지 도시란 이미지가 떠오른다. 구민복지를 위한 철학은 무엇인가.

주민 복지를 향상시키지 못하는 정책은 그 어떤 정책도 합리화해서는 안된다. 
복지와 여타의 정책, 즉 교육, 환경, 일자리, 문화 등의 정책을 분리해 다뤄서는 안되며 수동적으로 주민들에게 베푸는 시혜는 복지가 될 수 없다.

복지는 주민들이 어느 상황에 놓여 있든, 그 상황에 맞춰 능동적으로 개별 주민의 삶을 한 단계 높고 넓은 곳으로 상승시키는 정책이 돼야 한다.

또 복지는 단순히 어려운 사람을 돕고 지원하는 일이 아니다. 한 사회의 경제 성장을 사회 통합으로 연결시키는 일이다.

경제 양극화가 교육의 양극화로, 꿈의 양극화로 이어지는 현실에서 시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필수불가결한 정책이다.

▲ 문석진 구청장이 협동조합형 청년주택 이와일가 입주식에서 청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서대문구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는 신촌 도시재생사업의 경과는.

2014년 12월 서울형 도시재생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2018년까지 4년간 105억 원을 투입, 신촌동 일대 407,600㎡를 대상으로 도시재생을 추진 중에 있다.

신촌 도시재생사업의 비전은 ‘젊음과 활력의 Culture-Valley 신촌’으로, 대학과 지역의 상생을 통해 골목 문화를 기반으로 상권, 주거, 공동체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공동체 활성화와 주민중심의 사업 추진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신촌동 도시재생지원센터 개소 ▲주민협의체 구성 ▲도시재생아카데미 운영 ▲주민공모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특화사업으로 관내 대학의 우수한 의견을 모으고 지역현안 해결에 활용하고자 대학은 정규강의를 통해 신촌 지역연계수업을 실시하고 구청은 이를 지원하는 ‘대학-지역연계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신촌동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주민협의체, 지역활동가, 전문가 등의 거버넌스를 활성화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로써 신촌을 젊음과 활력의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다.

▲청년 일자리와 주거 공간 지원을 위한 정책은.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인근에 청년 취업을 지원할 ‘일자리카페’를 조성하고 본격 운영하고 있다.

또 청년일자리 창출, 이화여대 인근 공실 점포 해소, 신촌 고유의 패션특성화 거리 조성, 침체된 이대상권 활성화를 위해 ‘이화 패션문화거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협동조합형 청년주택 ‘이와일가’(한지붕 두가족)에 무주택 청년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줬다.

‘이와일가’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의 맞춤형 임대주택이다. 지상 5층 건물 2개 동에 총 28호(1동 12호, 2동 16호) 규모를 갖추고 있다.

특히 서대문구 연세로2다길 11-3에 주거와 창업 공간이 결합된 ‘청년 CO-WORKING SPACE’를 조성 내년 5∼6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 올 여름 신촌 축제 3종 세트(물총축제, 맥주축제, 워터슬라이드)가 많은 인기를 모았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청장님의 견해는.

이제는 차량 접근이 편리한 곳보다 걷기 편하고, 쉬고 즐길 수 있으며 독특한 문화가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이고 상권도 활성화된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2012년 7월 공사를 시작 2013년 9월 착공을 거쳐 2014년 1월 개통했다.

젊음과 낭만의 상징이었던 신촌 연세로는 90년대 후반부터 무분별한 상업화로 대학가 이미지가 실추됐다. 또 꽉 막힌 도로, 비좁은 보도, 난립한 노점상과 각종 장애물 등으로 방문객이 급격히 감소하며 지역 상권도 쇠퇴했다. 하지만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사업을 통해 연세로를 보행자와 대중교통을 위한 가로로 바꿨다.

광장과 보행자 쉼터 조성 및 소무대 설치 등, 창의적인 가로 디자인을 통해 폭 20m에 불과한 제한적인 도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여기에 주말 ‘차 없는 거리’ 운영으로 다채로운 행사와 문화공연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연세로를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으로서 협의회 운영 방안은.

민선6기 3차년도 구청장협의회장으로서 기존 협의회의 협의·조정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협의회 위상을 향상 시키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려고 한다.

먼저, 서울시와 자치구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생하는 협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서울시 주도 정책사업 중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 ‘시·구 공동협력사업’등이 있다. 이 사업들은 행정적·재정적으로 자치구 부담이 많이 초래된다. 이에 서울시와 자치구 간 사전검토 협의체를 구성, 보다 원활한 사업추진이 가능토록 하겠다.

또 각 구 우수 정책사업 횡단전개를 통해 혁신적인 협의회를 만들겠다. 각 구마다 특별히 잘 하고 있는 사업들을 한 구만의 사업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구청장협의회를 통해 공유하고 전파할 것이다. 이로써 25개 자치구 전체의 사업이 되도록 하고, 결과적으로 서울의 대표사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서울 시민에게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자치분권과 지방재정 확충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대외협력을 강화하겠다. 이 밖에도 국내외 협의회와 활발한 교류활동을 통해 우호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

▲앞으로 구정을 위한 각오는.

서대문구를 민주적인 교육, 자치 공동체, 민관 거버넌스가 원활히 추진되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또 문화·사회면에서 유기적인 관계를 이뤄가는 지역 공동체의 터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구민들이 이런 부분에 공감하고 관심을 가져 준다면 서대문구가 훨씬 더 행복한 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서대문구 모든 공직자들과 함께 주민을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꾸고 시대의 변화를 추동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휠체어 이용자들은 숲에 갈 수 없고 교도소는 죄인들을 수감하던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깼기에 안산무장애자락길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생길 수 있었다.

‘우리가 노력하면 주민 삶이 나아질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주민 행복 증진에 더욱 힘쓰겠다.

▲문석진 구청장이 독립문 영천시장 점심 도시락뷔페 '고루고루'를 시식하며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프로필

<학력>
1971.03 ~ 1974.02 대광고등학교 졸
1974.03 ~ 1978.02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

<주요 경력>
2014.07 ~ 민선6기 서대문구청장 취임(현)
2010 ~ 2014 민선5기 서대문구청장
2003.01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분과 자문위원
2002 ~ 2008 국가청렴위원회 보상심의위원
2001 ~ 2004 시정개발연구원 감사
2001 ~ 2002 세종문화회관 감사
2000 ~ 2002 경실련 예산감시위원

1999 ~ 2000 서울시도시개발공사 이사
1998 ~ 1999 서울시정개혁위원회 실무위원장
1996 ~ 2010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 감사
1995 ~ 1998 서울시의원(재무경제위원장)
1993 ~ 2010 서울세무회계사무소 대표(공인회계사)
 

<저서>
서대문 키다리아저씨의 행복 동행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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