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개구, 경기 과천 재건축아파트 중심 규제강화 여파 커

▲ 양천은 재건축 기대감에 단기 상승했던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의 거래가 끊기면서 가격이 다소 하락했다. 사진은 양천구 목동아파트 전경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정부의 11.3대책 이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3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외 정치·경제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미국에서 금리인상까지 예고돼 시장 내 불확실성 요인이 더욱 다양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11.3대책에서 규제(조정) 지역으로 선정된 서울 강남4개구와 경기 과천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규제강화 여파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11월 3주차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정부 규제정책과 각종 불확실성 영향으로 수요자 관망심리가 한층 강화됐다. 지난 주 대비 서울 일반아파트는 0.06% 올라 가격상승폭은 둔화,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0.20% 떨어져 가격하락폭은 커졌다.

서울 전체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0.02% 상승하며 지난주에 이어 상승폭이 둔화됐다. 그 외 신도시는 0.02% 경기ㆍ인천은 0.02% 상승했다.

전세가격도 서울과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지난 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이 0.05% 신도시는 0.03% 경기ㆍ인천은 0.02% 상승했다.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상승흐름은 유지했다. 하지만 매매수요가 꺽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의 전세가격 조정도 나타나는 분위기다.

매매 시장은 살펴보면 서울은 ▼송파(-0.12%) ▼관악(-0.06%) ▼양천(-0.05%) ▼강남(-0.04%) ▼서초(-0.02%)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지난 주 강동구와 강남구 매매가격만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지역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송파는 11.3대책 발표 이후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관악은 대출규제 영향으로 수요가 줄면서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250만원-500만원 하락했다.

양천은 재건축 기대감에 단기 상승했던 목동 신시가지12단지의 거래가 끊기면서 500만원-2,500만원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에서 매매가격이 1,000만원-3,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노원(0.19%) ▲강서(0.15%) ▲구로(0.13%) ▲마포(0.12%) ▲중구(0.11%) 등은 상승했다. 규제정책이 강남3구와 재건축시장에 집중되면서 일반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은 규제 영향을 덜 받는 분위기다.

다만 상승폭은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추세다. 노원은 상계동 주공16단지와 월계동 초안1단지, 중계동 염광이 1,000만원 상승했다. 강서는 화곡동 힐스테이트, 염창동 우성1·2차, 마곡동 신안이 1,000만원-1,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위례(-0.03%)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단기 가격상승 이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반면 ▲일산(0.05%) ▲평촌(0.04%) ▲분당(0.03%) ▲중동(0.02%) ▲산본(0.01%) ▲동탄(0.01%) 순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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