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정책 시행... 조직 내 청렴문화 정착 유도
계약, 인·허가 관련 업무 등 자기진단 가능

▲ 청렴결의대회에서 구청 직원 대표가 노현송 구청장 앞에서 청렴서약을 맹세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강서구는 청렴도 향상을 위해 수년간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조직 내부의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오랜 기간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했다.

진행 과정에서 많은 혼란과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내부청렴도는 민선6기 노 구청장이 취임식에서 선포한 청렴도시 구현에 거의 근접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구는 지난해 서울시 청렴활동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둬 25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또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는 전년도 대비 열 계단을 훌쩍 뛰어오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직원들은 스스로 청렴의식을 깊이 새기고,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부정·부패의 늪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먼저 공무원이 업무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과 비리를 사전에 막는 자율적 내부통제 제도인 청백e시스템을 통해 계약, 인·허가 관련 업무 등 모두 69개 업무에 대한 철저한 자기진단이 가능하도록 했다.

청백e시스템은 온라인에서 공무원이 업무진행과정을 자기진단표에 맞춰 간단히 작성 하면 업무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리와 부패 위험성 등을 확인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 내부행정망인 전자결재시스템에는 ‘청렴정보나눔터’를 마련해 직원들이 청렴에 관한 문제를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매월 청렴소식지 ‘청렴하면 당당해요’를 발행해 짧은 만화 등을 통해 공무원행동강령 등 청렴 관련 규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팀장급 이상 관리자의 청렴도를 측정하기 위해 하위직 공무원이 연 1회 이상 상급자에 대한 청렴평가를 실시한다. 이외에도 상급자의 비리나 부조리는 즉시 신고할 수 있는 공직비리신고센터를 24시간 열어뒀다.

아울러 내부고발자에 대해 확실한 신분보호가 가능함을 감사담당관이 직접 전 부서와 동에 홍보하고, 공무원부조리 신고에 대한 보상금을 최대 500만원으로 내걸었다.

이밖에 부정청탁금지법에 대한 해설을 감사담당관이 직접 주민구정평가단 등의 동별 회의에 참석해 실시한다. 구청장은 전 직원에게 청렴서한문과 부정청탁금지법 해설집을 배포하며 내부청렴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구는 안으로부터, 위에서부터의 내부청렴문화가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 직원의 뜻을 모아 꾸준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 외부감사관 제도... 각종 인·허가, 제·세정 분야 감사

구는 민선6기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외부감사관을 운영했다. 각종 인·허가, 제·세정 분야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안목이 필요하다.

특히 건축, 토목, 조경 등의 분야는 일반 행정직 공무원이 잘못된 점을 찾아 바로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구는 민간전문가를 활용하는 외부감사관 제도를 적극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공원·녹지 분야 전문가를 외부감사관으로 초청해 한 달여에 걸친 감사를 벌여 공원 유지관리와 가로수 식재 등의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는데 활용했다.

또 건축분야 감사에서는 민간 건축사를 외부감사관으로 임명해 건축 인허가 처리, 재난위험시설물 안전관리 실태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10여건의 위반사례를 적발하기도 했다.

외부감사관과 함께 감사담당관에서 운영하는 주민구정평가단의 활약도 돋보인다.
모두 260여명의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구정평가단은 구정 전반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부정과 비리를 예방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 내에서의 부정과 비리를 주민 스스로 사전에 찾아내 예방하기 위해 시작 된 주민구정평가단은 매달 열리는 회의에서 이웃을 통해 듣는 구정의 문제점과 비리 요인 등을 점검하고 결과를 감사담당관에 통보한다.

감사담당관은 주민구정평가단의 의견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쳐, 감사 또는 조사를 진행해 부정과 비리를 예방한다.

구는 이밖에도 외부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계약심사 및 일상감사를 강화했다. 아울러 인·허가, 공사계약, 단속업무 등 주민과 접촉하는 업무에 대해서는 전화 확인 시스템인 청렴Yes콜을 가동한다. 이를 통해 업무처리 과정에서 공무원의 금품·향응 요구 등 부조리가 있었는지 확인하며 외부청렴도를 다져나가고 있다.
 
구는 주민들의 시선으로 보는 외부청렴이 구 청렴도의 척도가 된다는 판단에 따라 철저한 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 노현송 구청장, "구민이 신뢰 하는 청렴한 도시 만든다"
공직자의 기본 덕목인 ‘청렴’은 수백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청렴문화가 완전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내부의 자정력을 강화하는 한편 외부의 객관적인 평가와 감시도 매우 중요하다.

  강서구는 내·외부 청렴도를 높이는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청렴이 기본이 되는 동시에 구민이 가장 신뢰하는 청렴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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