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변 제방길서, 수확 후 불우이웃 기증

시사경제신문 이승재 기자 = 풍성한 수확의 계절 가을, 양천구가 가족 그리고 친구와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오는 26일 오후3시 안양천변 제방길에서 무르익은 감을 따며 추억을 쌓는 안양천 감 따기 행사를 진행한다.

1988년부터 식재하기 시작해 현재 양천구 내에 있는 감나무는 총400여 그루. 안양천변, 가로녹지, 공원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어 감이 익는 가을이 되면 양천구는 주홍빛 물결이 일렁이는 감나무 도시가 된다.

구는 구목(區木)이기도 한 감나무의 과실을 주민들이 직접 따는 체험을 통해 이웃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한껏 물오른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자신이 감을 딴 나무에 거름을 주는 행사도 마련했다. 자연이 사람에게 주는 수확물에 감사하며 이를 되돌려주는 시간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수확한 감은 1인당 10개씩 가져갈 수 있으며, 나머지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기증된다. 어린이, 청소년 등 구민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구는 이를 위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중금속 함유여부 검사를 의뢰하여 식용으로도 이상이 없다는 결과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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