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조업부진…멸치·고등어 절반수준

▲ 올 상반기 어업생산량. 자료 : 통계청 제공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지구 온난화에 따른 어획량 감소와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 영향으로 올 상반기 어업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어업생산량은 200만5000톤으로 전년동기 201만7000톤보다 1만1000톤(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업생산금액도 3조3363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606억원(1.8%)줄었다.

상반기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15.6%(6만7000톤) 줄어든 36만3000톤을 기록했다. 특히 연근해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멸치 생산량은 4만7500톤으로 약 42% 감소했다. 고등어류 또한 외해 해역으로 어군이 이동하면서 생산량이 약 39% 감소한 3만2606톤을 기록했다. 꽃게 생산량도 7만3587톤으로 32.4% 감소했다.

원양어업의 생산량은 20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41.3%(14만7000톤) 줄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엘니뇨 현상으로 자원량이 감소해 조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징어 생산량은 1만5120톤으로 전년보다 약 90% 줄었다.

상반기 어업생산금액은 3조3363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3969억원보다 1.8%(606억원) 줄었다. 연·근해어업과 원양어업의 생산금액도 1조5361억원, 4566억원으로 각각 0.9%, 17.7% 감소했다.

반면 해조류(김·미역)와 패류(굴·홍합) 등의 생산량 증가로 천해양식어업 생산량은  16.6%(20만2000톤) 증가한 141만8000톤을 기록했다.

메기와 붕어류 생산 단가 하락과 뱀장어 국내 수요 증가로 인해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1만5700톤으로 1년 전보다 1만5000톤(5%) 증가했다.

천해양식어업과 내수면어업 생산금액은 1조1502억원, 1933억원으로 각각 4.2%, 2.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남 지역의 생산량이 6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16.6%), 부산(6.9%), 충남(3.2%), 경북(2.6%), 제주(1.7%)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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