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상승폭 다소 둔화, 수도권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어져 안정적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16년 2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1.6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분기(2.5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지난 1분기(-0.36%) 하락했지만 2분기 매매상승률은 5.70%로 급등했다. 하지만 수도권 내에도 양극화가 나타날 조짐이다. 경기 남부권은 입주와 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떨어진 곳도 발생하고 있다.

부산은 0.72% 올라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울산은 0.06% 하락해 지난 2012년 3분기(-0.03%)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조선업 불황 여파로 부동산 시장도 위축됐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세종시는 상승했지만 대전과 충남, 충북은 떨어졌다. 광주ㆍ전남은 그 동안 꾸준히 이어졌던 새 아파트 공급과 미분양 주택 증가, 대출 심사 강화, 지역의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도 약세가 이어졌다.

올해 들어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원도(0.48%)의 2분기 아파트 매매상승률은 부산(0.72%) 다음으로 높았다. 제주는0.22%로 둔화돼 지난 2014년 2분기(0.0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2016년 2분기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이 0.83%, 경기,인천이 0.43%, 신도시는 0.26% 상승했다. 다만, 수도권은 위례, 하남, 화성, 고양 등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어져 전세가격 움직임이 안정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은 1.01% 올라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울산은 0.46% 올라 지난 1분기(0.56%)에 비해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다. 경남은 -0.14%의 변동률로 매매시장에 이어 전셋값도 하락 반전했다.

대구·경북은 2016 년 약 4만 1,000여 가구의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대기하면서 공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2분기 연속 전셋값이 떨어졌다.

충청권은 1분기 대비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양새다. 광주는 0.06% 올라 직전 분기(0.04%)에 이어 소폭 오름세가 계속됐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1.49%)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강원은 직전 1분기(0.55%)와 비슷한 수준인 0.46% 올랐다. 지난 1분기(-0.17%) 하락했던 제주는 2분기에 0.21% 올라 한 분기 만에 다시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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