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 0.07% ↑,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
강남권 재건축 훈풍, 아파트 전체 시장으로 확대 어려워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부동산 114에 따르면 강남권 재건축 여파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주 연속 상승했다. 서초구와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33% 올랐다.

전세시장은 다소 주춤항 상태다. 구로구, 성북구, 관악구 등 일부 전세 매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한 반면 동대문구, 광진구 등은 하락하기도 했다. 신도시는 0.01% 올라 가격 조정이 멈추기는 했지만 전세 수요 움직임이 크지는 않았다. 경기ㆍ인천 역시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매매값은 ▲구로(0.19%) ▲서초(0.19%) ▲송파(0.19%) ▲강남(0.18%) ▲성북(0.14%) ▲마포(0.11%) ▲서대문(0.11%) ▲관악(0.09%) ▲강서(0.08%) ▲영등포(0.08%) 순으로 상승했다.

구로는 실수요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 문의가 늘면서 가격이 올랐다. 고척동 대우를 비롯해 구로동 신도림자이, 구로중앙하이츠, 우방 등이 25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서초는 강남권 재건축시장 기대감이 반영되며 일부 재건축 아파트 매물 회수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초동 진흥, 반포동 주공1단지, 잠원동 한신2차 등이 500만원-7,5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중소형 일반 아파트 실수요와 재건축 투자 수요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06%) ▲평촌(0.04%) ▲분당(0.01%) ▲일산(0.01%)이 소폭 올랐고 산본은 0.01% 하락했다. 중동은 중소형 아파트가 일부 거래되며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58%) ▲양주(0.07%) ▲고양(0.04%) ▲부천(0.03%) ▲의왕(0.03%) ▲시흥(0.02%)이 올랐고 ▼평택(-0.02%) ▼군포(-0.03%) ▼안성(-0.04%) ▼안산(-0.14%) 등은 하락했다.

서울 전세 가격은 ▲구로(0.40%) ▲성북(0.33%) ▲관악(0.30%) ▲서대문(0.29%) ▲용산(0.28%) ▲은평(0.12%) ▲노원(0.09%) ▲마포(0.09%) 등이 오른 반면 ▼송파(-0.01%) ▼광진(-0.19%) ▼동대문(-0.25%) 등은 내렸다.

구로, 성북, 관악, 서대문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전세 수요가 크게 늘지는 않았으나 전세매물 부족으로 올랐다. 구로는 구로동 신도림자이, 구로롯데와 고척동 대우, 신도림동 우성1차 등이 250만원-3,500만원 상승했다.

성북은 돈암동 한진,한신을 비롯해 종암동 래미안라센트, 보문동3가 e편한세상보문 등이 500만원-3,500만원 올랐다. 반면 동대문, 광진 등은 전세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그 동안 올랐던 전셋값이 빠지면서 하락했다. 동대문은 장안동 래미안장안2차, 삼성쉐르빌 등이 500만원-3,000만원 내렸고 광진은 광장동 현대10차 등이 1,000-2,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06%) ▲평촌(0.03%) ▲중동(0.03%) 등이 상승했고 ▼산본(-0.01%) ▼파주운정(-011%)은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23%) ▲고양(0.07%) ▲파주(0.06%) ▲시흥(0.05%) ▲인천(0.04%) ▲군포(0.03%) ▲이천 (0.03%)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평택(-0.01%) ▼안산(-0.06%) ▼광명(-0.07%) ▼용인(-0.08%) 등은 하락했다.

한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훈풍이 강남을 넘어 서초와 송파, 강동 재건축 단지에는 일부 영향을 주고는 있으나 아직 일반 아파트까지 확대되기에는 다소 부족한 모습이다. 과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일반 아파트도 상승흐름을 탔으나 지난 2월 대출심사가 강화된 이후 연결고리가 끊어진 상황이다. 강북권 일부 지역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거래까지 연결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5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보면 지난해는 일 평균 405건 정도가 거래됐으나 올해는 일 평균 185건이 거래돼 절반 정도 줄었다. 가격은 소폭 오르고 있지만 거래가 뒷받침 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거래로 이어질 수 있는 모멘텀이 없다면 재건축 훈풍이 수도권 일반 아파트까지 확대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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