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가격 전년대비 10%가량 오를 전망

▲ 꼭지짧은 수박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T자형 꼭지 수박의 유통비용이 비싸고, 작업시 일손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수박 꼭지를 일자형으로 바꾼 가운데 지난 1일부터 농협과 대형유통업체에서 '꼭지 짧은 수박'이 전면 유통되고 있다.

이 '꼭지짧은 수박'의 홍보를 위해 농협은 오는 14일 서울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수박 주산지 농협, 소비자 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홍보행사를 실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꼭지짧은 수박 유통의 필요성 소개 ▲수박 꼭지제거 퍼포먼스 ▲꼭지짧은 수박 당도 및 품질테스트 ▲대고객 시식행사(대형 원두막 설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월 23부터 농협을 비롯한 주요 대형 유통업체와 소비자단체, 공영도매시장 관계자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꼭지짧은 수박을 대대적으로 유통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공영도매시장과 대형유통업체가 꼭지짧은 수박 유통에 동시에 참여할 경우 국내 수박 유통량의 80%가량이 꼭지가 짧은 상태로 유통될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꼭지짧은 수박의 유통이 활성화할 경우 노동력절감, 상품가치 하락 방지 등으로 연간 344억∼627억원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생산액 1조원 규모로 여름철 가장 사랑받는 수박의 유통비용 절감이 현실화하면 농가와 소비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꼭지짧은 수박 유통의 조기정착을 위해 소비자와 유통관계자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간 유통되는 수박은 총 67만톤으로 수박 1통당 절감되는 비용은 70원으로 수박 가격 인하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4월 수박 출하량은 출하면적 감소와 단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3% 적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올해 수박 가격은 전년대비 10%가량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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