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보면 대부분의 강대국은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세계 속에 입지를 강화해 왔다.
반면 시장경제와 자본주의가 중심이 된 20세기의 세계는 무엇보다 경제력이 바탕이 된 미국과 일본의 영향력이 큰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중국이 가세해 새로운 중국중심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와 미래에는 어떤 힘이 그리고 어떤 국가가 세계에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행사할 것인가, 많은 요인들이 있겠지만 언어, 영화와 드라마, 음악 등과 같은 대중문화, 패스트푸드와 콜라, 커피 등과 같은 식음료문화, 의복이나 화장품 등과 같는 실생활 문화와 이를 잘 조합하고 상품화한 문화력으로 무장한 국가들이 과거와는 다른 개념으로 세계를 장악할 것으로 토플러나 나이스비트와 같은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오늘날 선진국으로 불리는 나라들은 단순히 군사적 경제적인 힘만으로 강국이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간관해서는 안 된다. 특히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의 국가들은 우수하던 우수하지 않던 잘 조합되고 잘 상품화된 문화적 힘을 바탕으로 '관광(觀光)' 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국가의 부를 축적해 온 경우가 대분이다.
'觀光'(관광)은 국가든 지역이든지 간의 분열과 대립을 일소하는 도구가 될수 있으며, 가진 계층과 가지지 못한 계층의 간극을 완화할 수 있는 지렛대로 활용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많은 국가들이 ‘觀光’이라는 도구를 통해 국부를 만듦으로서 오늘날 강대국의 위치에 섰다는 점을 인지하면,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 시급히 준비하여할 것은 전술(前述)한 문화적 힘과 국민적 저력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관광전략의 개발이다. 이는 지금이 문화전쟁의 시대, 관광전쟁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즉 문화력을 바탕으로 한 관광전략(cultual based tourism strategy)을 바탕으로 세계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중심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문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상품은 일회성 소비재가 아니며 이를 대상으로 한 관광산업 역시 일시적으로만 국가의 부를 생성시키는 '단순한 business'가 아니다.
관광산업은 국가와 지역의 마케팅, 전통과 역사, 문화의 마케팅 차원에서 전 세계를 시장으로 하는 최대의 산업이다. 과거 국가를 경영하는 이에게 요구되었던 치산치수(治山治水)의 전략은 오늘날에는 이들을 기반으로 관광동기를 유발하는 문화의 다양화, 특성화, 전문화, 체계화 전략으로 연계하여 깊이 있는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호서전문학교 홍창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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