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서전문학교 홍창식 교수.
역사적으로 보면 대부분의 강대국은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세계 속에 입지를 강화해 왔다.

반면 시장경제와 자본주의가 중심이 된 20세기의 세계는 무엇보다 경제력이 바탕이 된 미국과 일본의 영향력이 큰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중국이 가세해 새로운 중국중심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와 미래에는 어떤 힘이 그리고 어떤 국가가 세계에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행사할 것인가, 많은 요인들이 있겠지만 언어, 영화와 드라마, 음악 등과 같은 대중문화, 패스트푸드와 콜라, 커피 등과 같은 식음료문화, 의복이나 화장품 등과 같는 실생활 문화와 이를 잘 조합하고 상품화한 문화력으로 무장한 국가들이 과거와는 다른 개념으로 세계를 장악할 것으로 토플러나 나이스비트와 같은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오늘날 선진국으로 불리는 나라들은 단순히 군사적 경제적인 힘만으로 강국이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간관해서는 안 된다. 특히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의 국가들은 우수하던 우수하지 않던 잘 조합되고 잘 상품화된 문화적 힘을 바탕으로 '관광(觀光)' 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국가의 부를 축적해 온 경우가 대분이다.

'觀光'(관광)은 국가든 지역이든지 간의 분열과 대립을 일소하는 도구가 될수 있으며, 가진 계층과 가지지 못한 계층의 간극을 완화할 수 있는 지렛대로 활용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많은 국가들이 ‘觀光’이라는 도구를 통해 국부를 만듦으로서 오늘날 강대국의 위치에 섰다는 점을 인지하면,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 시급히 준비하여할 것은 전술(前述)한 문화적 힘과 국민적 저력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관광전략의 개발이다. 이는 지금이 문화전쟁의 시대, 관광전쟁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즉 문화력을 바탕으로 한 관광전략(cultual based tourism strategy)을 바탕으로 세계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중심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문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상품은 일회성 소비재가 아니며 이를 대상으로 한 관광산업 역시 일시적으로만 국가의 부를 생성시키는 '단순한 business'가 아니다.

관광산업은 국가와 지역의 마케팅, 전통과 역사, 문화의 마케팅 차원에서 전 세계를 시장으로 하는 최대의 산업이다. 과거 국가를 경영하는 이에게 요구되었던 치산치수(治山治水)의 전략은 오늘날에는 이들을 기반으로 관광동기를 유발하는 문화의 다양화, 특성화, 전문화, 체계화 전략으로 연계하여 깊이 있는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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