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사업 확장에 중요한 교두보 될 것"

시사경제신문 김지원 기자 =  풀무원이 미국 두부시장 1위 기업과 두부사업 인수계약을 체결해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4대 두부시장에서 직접 사업을 수행하는 경영기반을 갖추게 됐다.

풀무원식품(대표 이효율)은 23일 미국 현지에서 미국 매사추세츠주 아이어(Ayer)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비타소이(Vitasoy)’와 두부사업을 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풀무원식품 이효율 대표는 “미국 서부와 동부에 본거지를 둔 두 회사의 서로 다른 지역적 제조기반과 유통기반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경우 생산과 물류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새로 확보하는 2만여 개 슈퍼마켓 유통망을 통해 미국 내 리테일 사업을 확장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 계약은 자사가 두부 외에 다른 식품 카테고리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1년 일찌감치 미국에 진출해 LA에 본사를 둔 풀무원USA를 26년째 경영하고 있는 풀무원식품은 이번 인수계약으로 비타소이 두부사업의 생산, 물류, 유통영업망을 모두 통합하게 됨에 따라 두 회사간 핵심역량을 상호 보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타소이는 1979년 설립되어 두부와 두유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식품기업으로 미국 내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유통영업망이 강점이다. 풀무원이 이번에 인수한 사업은 두유를 제외한 비타소이의 두부 등 식품사업부문이다.

비타소이의 두부사업은  ‘나소야(Nasoya)’, ‘아주마야(Azumaya)’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두부 메인스트림(국내의 슈퍼마켓 형태의 유통망) 시장에서 약 65%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연매출은 약 600억 원 규모다.

이 브랜드들은 월마트, 세이프웨이, 아홀드 등 미국 내 대형마트에 납품되고 있으며 미국 동부와 서부 전반에 걸쳐 넓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미국 진출 20주년을 맞은 풀무원USA는 지난 2004년 콩가공식품을 생산하는 현지기업 ‘와일드우드 내추럴푸드(Wildwood Natural Food)'를 인수했으며 미국 내추럴 마켓인 홀푸드마켓에 와일드우드 브랜드로 두부와 콩가공 식품, 소스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어 풀무원USA는 2009년 냉장식품회사인 '몬터레이 고메이 푸드(Monterey Gourmet Foods)'를 인수해 파스타, 소스, 베이크 레디밀 제품을 코스트코, 샘스등 미국내 회원제 클럽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형성하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이번에 미국 1위 두부브랜드 ‘나소야’와 2위 ‘아주마야’ 등 비타소이의 유력 브랜드인수를 계기로 미국 메인스트림 두부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 브랜드들이 확보하고 있는 미국 내 영업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두부 외에 면제품 등 다른 식품 카테고리를 통해 미국 시장을 적극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풀무원식품은 글로벌 두부사업확장의 일환으로 2014년 5월 일본두부 시장점유율 4위인 아사히식품공업을 인수했으며 올해 회사명을 아사히코로 바꾸고 본격적인 일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아사히코는 현지 5개 공장에서 생산하는 두부와 유부제품을 일본 전국의 대형유통점과 슈퍼마켓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추가투자를 통해 신제품개발과 신규유통망 개발에 집중해 하반기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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