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가 올 시즌부터 사용할 고척돔구장.

시사경제신문 구태운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고척스카이돔의 내부 공사에 돌입했다. 이르면 3월 초 이사를 목표로 본격적인 입주 준비에 나선다.

넥센 관계자는 21일 "이번 주부터 고척돔구장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했다. 아직 서울시설관리공단과 사용 계약서를 쓰진 않았지만 대화를 통해 신뢰를 얻었고 어느 정도 큰 틀에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넥센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와 MOU를 체결했지만 정작 구장 운영권을 가진 시설관리공단과의 협상이 늦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올 초 시무식에서 넥센 관계자는 "아직까지 고척돔구장 사용과 관련한 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해 언제 이사할지 정하지 못했다"면서 "이러다가 시범 경기를 목동에서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다행히 이후 시설관리공단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넥센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고,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내부 공사에 돌입하게 됐다.

구단 사무실, 웨이트 트레이닝장, 라커룸 등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되면 약 40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넥센 관계자는 "스프링캠프가 끝나고 선수단이 3월 4일 돌아오는데 그 때 고척돔에 짐을 풀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넥센 선수단은 내달 17일 일시 귀국, 곧바로 18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친선 경기 등 담금질을 한 뒤 3월 4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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