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민족정신 일깨운’ 선각자

▲ 성북구 문홍선 부구청장은 국가와 민족을 위한 애국애족 정신이 아쉬운 요즘, 민족의 혼을 일깨워 나라를 지킨 만해 한용운의 정신을 강조했다.

‘님의침묵’ 으로 민족정신을 일깨운 역사의 선각자이자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을 기리는 다례제가 지난 28일 성북동 ‘심우장’ 에서 개최됐다. 다래제는 1944년 선종한 한용운선생의 기일을 기념하기 위해,

성북문화원과 동방대학원대학교가 주관하는 행사로, 성북구부구청장 문홍선, 동방대학원대학교 정상옥총장, 양천고등학교 박장옥교장, 시사경제신문사 정영수대표 등 많은 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 됐다.
이 자리에서 성북구 문홍선 부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변화되는 세계화바람에 국가와 민족을 위한 애국애족 정신이 아쉬운 요즘, 민족의 혼을 일깨워 나라를 지킨 민족의 선구자를 기리는 뜻 깊은 행사를 기념

해서 후대에 부끄럼 없는 오늘이 되자고 강조했다. 또한 다래제를 주관한 동방대학원대학교 정상옥총장은 지난해까지 불교의식으로 진행됐으나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용운의 정신을 되새기며 민족정신을 일깨우자는 취지에서 일반 행사로 주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양천고등학교 박장옥교장은 축사를 통해 만해 한용운의 정신은 일선 교육의 현장에서 청소년들이 배우는 훌륭한 귀감으로 교육되고 있으며 민족의식이 적은 요즘 학생들의 정신교육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가 진행된 ‘심우장’ 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 만해 한용운이 지은 집으로 남향을 선호하는 한옥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북향집으로 지어졌다. 이는 독립운동가 였던 그가 남향으로 터를 잡으면 조선총독부와 마주보게 됨으로 이를 거부하고 반대편 산비탈의 북향터를 선택한 민족정신이 어려 있는 집이다.

‘심우장 ’ 이란 명칭은 선종(禪宗)의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열가지 수행 단계중 하나인 ‘자기 본성의 소를 찾는다’ 는 심우 에서 유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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