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디지털콘텐츠과 조교수 권동은.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디지털콘텐츠과 조교수 권동은= 2002년에 개봉된 SF영화 Minority Report(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우리는 날아다니는 자동차, 3차원 공간에서 구현되는 디지털 화면을 보면서 ‘저건 단지 허구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영화 장면들이 이제 우리의 현실이 됐다.

우리는 이런 변화를 읽고 이해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이런 현실을 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현실을 극복해야 할 청년들이기 때문이다.  

빅데이터로 현대사회를 분석한다면 어떤 어휘들이 튀어나올까.
인터넷, IT, 블로그, 미디어, 콘텐츠, 유튜브, SNS, 퍼블리싱 플랫폼, MMORPG, 멀티채널네트워크 등등 아마도 무궁무진할 것이다.

또다시 미래 사회를 분석한다면 어떤 어휘들이 나올까.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인공지능, 아바타, 인체 통신 지능 로봇, 인간 로봇, 인간 대체 컴퓨터, U-work, 유비컴(Ubicom)과 같은 어휘들이 나올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단 10년 후에도 어떤 디지털 미디어 사회가 펼쳐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매일매일 새로운 IT 기술과 플랫폼, 콘텐츠가 개발되고, 이에 따른 대중들의 기호와 트렌드가 어디로 향할지도 예측하기 힘들다.

날로 변화하고 복잡해지는 신기술 시대에 가장 주목할 점은 정보 생산 주체, 그리고 정보를 향유하는 대중이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제 다수, 다수 속의 소수나 1인이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며, 날로 다양하고 기상천외한 정보와 문화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있다. 1인 블로거들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 단적인 사례일 것이다. 인터넷 기반 연재만화나 웹툰, 다양한 생각을 가진 문화 생산자들이 대중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환경일수록 대중의 니즈나 감성을 읽고 이를 콘텐츠화할 수 있는 브레인들이 필요하고, 앞으로도 이는 변하지 않을 진리처럼 보인다. 기술을 다루는 인재는 많다. 하지만 이런 기술을 통합하고, 스토리를 가공하고, 스토리를 기반으로 콘텐츠와 플랫폼을 만드는 누군가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이는 고도의 사고능력과 상상력이 기반이 돼야 하는 일이기에 결코 쉽지 않다. 여기에 해답이 있다.

날로 심각해지는 취업난으로 젊은이들은 지금 엄청난 장벽에 갇혀 있다. 이는 취업에 모든 걸 걸고 상상력은 부수적인 문제로 남는다. 우리가 꿈꿔야 할 큰 미래는 멀어진다. 우리의 미래도 크게 펼쳐지지 못하리라.

오늘날 그 어둠이 깊지만 그 어둠 속에서 뛰쳐나오는 힘 또한 젊은이들의 생각과 도전에 있다. 미래 사회를 움직이는 핫한 생각과 엄청난 상상력을 가진 젊은이의 탄생이 아마도 미래 사회를 창조하는 힘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젊은이들에겐 앞으로 다양한 스토리와 상상력을 창조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일이 관건일 것이다. 많이 보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경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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